조선왕조실톡 5 - 두 명의 왕비 조선왕조실톡 5
무적핑크 지음, 와이랩(YLAB) 기획, 이한 해설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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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톡이 벌써 5권 째다. 처음 나왔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렇게 시간이 지났다니 새삼 놀랍다. 요즘 두 여자가 온 나라를 시끄럽게 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두 왕비다. 과연 이들은 어떠했을까?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란 없다.’ 영국의 수상이었던 윈스턴 처칠의 이 한마디가 가슴을 울린다. 역사를 배우는 것은 현대사회의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이다. 그러나 역사를 단지 ‘입시를 위한 과목’으로만 생각하여 거추장스러운 것으로 보고 있는 우리의 모습들을 보게 된다. 그런데 저자는 이러한 딱딱한 데서 벗어나 쉽고 재미있는 만화로 우리의 조선을 얘기해주고 해설 또한 흥미롭게 실려 있어 독자들이 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도록 하였다. 보면 볼수록 느끼는 것이지만 책을 잡으면 그 자리에서 다 읽게 되는 힘이 있다.

5권에서는 현종 패밀리부터 시작한다. 현종 대의 예송논쟁부터 경종 대까지의 역사가 전개된다. 조톡은 왕들의 계보대로 소개해주는 것뿐만 아니라 중간 중간 우리가 잘 몰랐던 조선의 숨은 이야기들을 소개해 주는데 이번 권에서는 ‘소고기’, ‘상투’, ‘암행어사’ 등의 내용이 담겨져 있었다. 평소에 궁금했지만 답을 쉽게 찾지 못했던 내용이라 흥미롭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더 집중해서 보게 된다.

특히나 흥미로운 내용은 우리가 잘 아는 장희빈과 인현왕후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교과서에 나오지 않은 숙종의 실상도 알게 되고 안타까운 당파싸움의 모습도 잘 볼 수 있다. 숙종은 개인적인 감정에 휘둘려 장희빈을 총애하게 되었고 인현왕후를 내쫓은 왕으로 알려져 있다. 또 당파싸움을 최고조로 만들어 놓은 왕이기도 하다. 그런 왕을 이 책에서는 변덕스럽고 성격 참 급한 왕이었다고 소개하고 있다. 장희빈의 죽음과 불쌍한 왕 경종의 모습이 교차되어 오는 느낌을 뭘까? 한편으로 매일 당파싸움을 하는 ‘신하들’, 그 신하들의 당쟁에 휘둘려 나약했던 ‘왕들’, 쓸데없는 명분만 내세우는 고리타분한 ‘조선’의 이미지가 자신들의 목숨보다도 왕과 나라를 사랑했던 ‘신하들’, 조선을 부강한 나라로 만들고자 애썼던‘왕들’, 여러 혼란 속에서도 꿋꿋이 버티며 아름다운 문화를 지켜낸 ‘조선’의 모습이 조금씩 보이는 것 같아 한권이 끝날 때마다 다음 권이 기다려진다.

다음 편에서는 영조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일본이 우리나라를 식민지로 삼고 우리역사를 왜곡하며 만들어낸 식민사관에는 ‘조선은 중세가 없기 때문에 고대에만 머물러 있다는 정체성론’이 있었다. 하지만 그 시대 사회경제사 학자였던 백남운이 우리나라에도 중세가 분명히 있었고 근대로 나아가던 중이라는 것을 ‘조선사회경제사’를 저술하며 증명해 보였다.

우리나라의 근대에 속하는 이야기가 바로 다음 편의 내용이다.

조선의 부흥을 이끌었던 정조와 영조. 이들의 이야기는 또 어떻게 풀어질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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