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크 아탈리의 긍정 경제학 - 절망의 시대를 건너는 더 나은 자본주의를 말한다
자크 아탈리 외 지음, 권지현 옮김 / 청림출판 / 2017년 1월
평점 :
절판


자본주의가 팽창됨에 따라 여러 부작용들이 나오고 있다. 인류가 고안한 사회제도 중에서 가장 부패하고 엉성한 것이 자본주의라고 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오랫동안 이어져 오고 있고 현대도 진행되고 있다. 아마 인간과 가장 근접한 제도 곧 이상적인 것보다 현실적인 유익을 좇아가는 것에 빠른 인간을 아주 교묘하게 자극하여 오랫동안 살아남았던 것 같다. 그런데 자본주의가 다시금 세계를 양분하고 있다. 소수의 지배계급과 다수의 피지배계층 구조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우리나라만 봐도 중산층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고 아마 몇 년 후에는 극소수가 부를 독점할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긍정경제학이란 무엇일까? 긍정경제는 Positive Economy로 장기적이고 부가 골고루 분배되는 자본주의를 꿈꾸는 것 같다. 특히 저자는 금융이 본래의 목적에서 벗어나 거대한 지배세력으로 변한 것에 대한 수정을 요구한다. 저자와 긍정경제 싱크탱크는 현재의 자본주의 곧 경제시스템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다양한 전문가들 곧 경제학자를 비롯해 사회학자와 기후학자뿐만 아니라 중소기업들이나 사회적 기업들과 다국적 기업들 심지어 16세에서 30세에 이르는 젊은이들까지 참여해 열띤 토론과 의견수렴을 통해 더 나은 자본주의를 이루고자 노력하고 있다.

저자의 긍정경제에 대한 설명이 간략하게 나온다. 이러한 운동이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가도 소개하고 있다. 또한 오늘날까지도 얼마나 잘 사는가 또는 얼마나 행복한가를 국내총생산 곧 GDP로 사용하고 있으나 많은 학자들은 이것이 경제 성장의 양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질적인 측면에서도 또한 장·단기성장에 대한 측면도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 저자는 이러한 것들에 대한 여러 대안들을 소개하며 경제긍정지수가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음을 말하고 있다. 경제긍정지수는 합리적 이타주의라는 원칙아래 시간과 공간의 개념뿐 아니라 관계에 대한 개념까지 도입하고 있다. 이것에 따라 OECD 34개 회원국들을 점수화 하여 소개하고 있다. 저자가 프랑스 사람이기 때문에 프랑스와 미국과 여러 유럽 국가들을 비교하여 설명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도 밑에서 8번째쯤 자리하고 있다. 저자는 여기에 더해 긍정경제환경평가지수라는 것도 제시한다. 여러 경제긍정지수와 더불어 국가가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를 평가한 것이라고 한다. 그것은 국가의 의지가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대부분을 긍정경제싱크탱크에서 나온 여러 제안들을 소개하는데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경제에 대한 권고사항들과 긍정사회를 만들기 위한 의견들이고 5년 이내에 실행해야 할 중요한 10개의 중심축들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장·단기적으로 실행에 옮겨야 할 것들도 있다.

우리나라도 얼마 전까지만 해도 ‘창조경제’란 단어를 사용한 적이 있다. 그런데 이러한 개념에 대해 정확히 설명한 사람이 없다. 저자와 같은 석학들의 치열한 토론과 제안을 통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몇 몇 사람들의 머리에서 나왔기 때문이리라. 우리는 어디쯤 와 있을까? 지금이라도 따라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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