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숨에 읽는 세계사 - 알기 쉽게 풀어쓴 단숨에 읽는 시리즈
열린역사연구모임 엮음 / 베이직북스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빨리 읽을 수 있는 세계 역사서라고 말하는 책이 나왔다. 기존의 역사책들이 초기에 접근이 용이한 인류·문화적 관점에서 역사를 서술하여 시대적 역사의 흐름이나 복잡다단한 정치적 상황이나 사회현상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시대가 단절되는 현상이 나타나 역사의 흐름을 이해하기가 힘들었다. 그런데 저자들은 처음으로 통치사를 역점으로 하여 기술하는 역사책에 도전하였다고 한다. 그리하여 역사적 배경에 관한 자료들을 많이 보충하였고 역사적 사건이나 업적이 단절되는 것을 최대한 보완하고자 하였다고 한다.

우리는 지금 어쩌면 새로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는지 모른다. 새로운 역사책으로 인한 갈등이 심하고 온 나라가 지도자의 책임과 권한에 대한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역사학자들이 말하는 것처럼 오늘은 과거의 연장이며 내일은 또한 오늘의 연속일 것이다. 옛날이 없는 현재가 없을 것이기에 우리의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 새로운 미래를 제대로 설계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우리는 누구보다 아픈 과거를 갖고 있다. 이 문제는 아직도 해결하지 못한 과제이기도 하다. 그런데 더욱 중요한 것은 세계사의 흐름을 제대로 알아야 다시는 과거와 같은 아픈 역사를 되풀이 하지 않을 것이다. 국제 정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우리는 식민지생활을 하기도 하였고 강대국의 침략을 받기도 하였다.

현대는 민주주의 사회다. 권력이 국민에게서 나오기에 국민이 뽑은 지도자들에 대한 감시와 견제도 어쩌면 우리 국민의 몫인지도 모른다. 그러기에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깨어 있지 못하면 권력을 위임받은 그들이 쉽게 부패할 수도 있고 아차 하는 순간에 돌이키기 힘든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다. 그러기에 역사는 단순한 문화적 산물이나 선조들의 역사적 가치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정치·경제·사회·문화적 모든 영역에 깊은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오늘 날 처럼 세계가 하나로 움직이는 시대에서는 이웃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가를 우리 모두가 주의 깊게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

저자들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오늘날은 거대한 소용돌이 속에서 우리는 독특한 분단사회에 속해 있다. 이웃 중국의 놀라운 성장과 영향력 그리고 또 다른 이웃인 일본의 막대한 경제력. 또한 쇠퇴해 가는 미국이 어쩌면 힘이 약해진 러시아와 미묘한 관계를 유지해 가는 국제사회가 변화무쌍하다. 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불안과 공포로 몰아가고 있는 이슬람문화의 팽창과 과거의 힘을 회복하고자 몸부림치는 유럽 여러 나라들이 만든 유럽 공동체 등 복잡한 세계사의 흐름가운데 우리가 어떤 위치에 있어야 하는 가에 대한 문제는 우리를 깊은 고민에 빠지게 한다.

우리는 하루 밤이면 이 책을 통해 6000년에 걸친 인류 역사를 전체적으로 살펴 볼 수 있다. 거기에 연표와 주요인물과 성과 등이 첨가되어 있어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고 500여장에 달하는 풍부한 사진과 그림 등이 약방의 감초와 같이 이해력을 향상시키고 상상력을 배가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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