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중심 영어어순 - 아는 자의 영문법
최광호 지음 / 렛츠북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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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학창시절 영어는 동사의 비중이 가장 크다고 배웠다. 그런데 저자는 ‘서양인들은 명사 중심으로 생각하고 동양인은 동사 중심으로 생각한다.’라고 주장한다. 우리가 왜 이렇게 동사 중심의 영어를 공부하게 되었을까? 100여 년 전 일제 강점기 시절 일본의 영어 학자들이 자기들의 입장에서 만들어 놓은 문법체계를 우리가 그대로 아직까지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래서 우리는 영어를 읽을 줄만 알고 영어로 말하고 쓰고 듣지 못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저자는 미국의 버클리 대학교의 한 교수가 말한 것을 인용한다. 동양에서는 차 한 잔을 더 마실 것인지 묻는 질문에서 ‘ 더 마실래?’ 이렇게 묻지만 서양인들은 ‘more tea?’라고 말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총 30개의 강의를 통해 명사 중심의 영어 어순을 연습하도록 하고 있다. 그의 강의를 살펴보자. 먼저 저자는 왜 영어는 주어+동사+목적어 순으로, 동사가 목적어보다 앞에 나오는가를 설명한다. 많은 이들이 주장했던 것처럼 동사가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라 영어는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곧 영어는 어미와 조사의 활용이 없기 때문에 동사를 앞에 놓고 뒤에 명사 곧 목적어를 놓아야 하나의 문장이 완성되기 때문이다. 반대로 주어+동사를 명사 뒤에 놓으면 명사+긴 형용사가 된다. The boy loves the girl.(그 소년은 그 소녀를 사랑해.) 과 the boy the girl loves(그 소녀가 사랑한 그 소년)를 비교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문장의 다섯 가지 형식에 있지 않은 명사+긴 형용사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The girl the boy loves likes the student he hates. 이러한 연습이 되어야 만 빠르고 유창한 영어 회화실력을 구사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설명과 더불어 각 장에 연습문제와 그에 대한 정답을 수록하고 있다. 바로 바로 확인하여 고칠 수 있도록 친절하게 바로 뒷장에 모법답안을 제시한다. 가뜩이나 외국어를 공부하는 것이 힘든데 전혀 다른 주장에 한 편으로는 불편하다. 그런데 새로운 주장이 그럴 듯하다. 며칠만이라도 연습해 보아야겠다. 영어가 조금 더 익숙해질 수 있기를 소망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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