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학습코칭 - 덜 가르치고 더 많이 배우는 법 거꾸로 학습코칭 시리즈
정형권 지음 / 더메이커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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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치는 시대는 끝났다고 말한다. 현재는 누구도 가르침을 받고자 하지 않는다. 아이도 어른도 가르침 받는 것을 가장 싫어하고 심지어 혐오하기도 한다. 저자는 가르치지 말고 코칭하라고 한다. 관찰하고 격려하라는 것이다. 그가 잘 할 수 있도록 도와 주어라는 것이다. 물론 이것이 말처럼 쉽지는 않다. 여기에도 기술이 필요하다. 저자는 그 기술을 조금 보여준다.

적절한 질문과 경청하는 자세 그리고 인정과 격려, 제안과 조언 등을 통해 동기를 부여하도록 한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본을 보이는 것이고 때로는 함께 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학습을 독서에서 찾는다. 슬로우 리딩으로 시작해서 반복해서 읽는 동안 내용을 파악하고 이것을 말하고 표현하는 연습을 시킨다. 저자는 스키마를 키우는데 독서를 활용한다. 스스로 수많은 경험과 역경을 극복하거나 간접적으로 경험인 독서를 통해 스키마를 키우고 확장하도록 하고 있다. 그리고 스스로 주도적으로 학습하도록 유도한다. 이럴 때 집중력이 생기고 학습능률이 향상된다고 말한다.

저자는 거꾸로 학습법이라고 이를 명명하고 있다. 어릴 적 아이가 걸음마를 배울 때 했던 것처럼 오직 격려와 따뜻한 말로 아이를 지켜봤듯이 학생이 되어도 무언가를 집어넣으려고 하지 말고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부모의 기대를 아이에게 강요하거나 밀어붙이는 것에서 방향을 틀어 아이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어떻게 끄집어낼까 고민하고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거꾸로 끄집어내어 다시 반복해서 생각해 보도록 한다. 이 책은 이러한 것들을 모아 학습코칭의 방향과 스킬을 적어 놓았다. 어쩌면 똑똑한 부모들은 익히 알고 있는 것들일 것이다. 다만 인내심을 가지고 차근차근 아이와 눈을 맞춰 가며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리라 생각된다. 막내와 함께 걸어가는 길을 선택했다. 천천히 책을 읽고 반복해서 책을 읽고 그가 깨닫고 이해하기 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리라. 그러나 이것도 하나의 과정이고 학습이 아닐까 생각된다. 저자가 말하는 가르침의 종말시대에는 적절한 피드백을 통한 동기부여와 부모의 코치가 중요하다는 생각에 동감한다.

자식은 부모의 얼굴이라고들 말한다. 나의 살아온 모습이 가장 많이 투영되기 때문이리라. 많은 일을 하고 스티브 잡스처럼 인류에 큰 흔적을 남겨도 자식에게 남긴 유산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진면모가 숨겨져 있다. 그것에 투자하는 것은 어쩌면 또 하나의 중요한 가치관이고 축복이라는 생각을 한다. 부모로서 인생의 한 부분을 보람되게 보내길 기원하면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처음에는 책을 천천히 읽어야 한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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