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천덕 신부의 하나님 나라 - 지금 우리 사회에서 하나님 나라를 만들어가기 위하여
대천덕 지음 / 도서출판CUP(씨유피)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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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천덕 신부의 하나님 나라 세우기는 아마 강원도 태백에 있는 예수원을 통해 그 모델이 제공된 것 같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이 땅에 어떻게 성경이 말하는 정의로운 기독교 국가를 세울 수 있는가를 말하고자 하는 것 같다. 특히 그는 토지 소유가 인간의 탐욕에서 나왔기 때문에 개인이 소유하지 못하도록 소유하더라도 최소화하여야 가난이 사라지고 모두가 공평하고 평등한 삶을 누릴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이 1994년에 발간되었으니까 꽤 된 책이다. 다시 개정되어 나왔다고 하지만 저자가 고인이기 때문에 얼마나 수정되었는지 모르지만 대부분 원본대로 나온 것 같은데 아마 그를 추모하기 위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전체적으로 급진적이고 과격한 부분이 많다. 저자의 제자 중 한 분인 것 같은 숭실대 김회권 교수의 말이 상당히 자극적이다. ‘대천덕 신부는 한경직 목사나 김수환 추기경도 도달하지 못한 영성과 신학적 식견의 고봉을 이루고 그것을 유산으로 남겼다.’

총 3부로 나누어졌다. 1부에서는 미성숙한 신학의 위험이라는 제목으로 성령이 없는 사회운동과 사회참여 없는 성령 운동을 이처럼 표현하고 있다. 2부에서는 토지의 소유가 비성경적이고 인간의 탐욕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개개인에게 돌려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토지 소유세는 올리고 건물세는 내리라고 조언한다. 이러한 개념을 성경 몇 구절을 통해 저자는 설명하고 있다. 제 3부에서는 아일랜드문제를 통해 그리스도인들이 회개하고 실제적으로 자신의 소유를 내려놓아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가 복음주의자이고 성경말씀과 기도의 사람이라고 양승훈 벤쿠버기독교세계관대학원 원장은 소개하고 있다. 그가 예수의 가르침대로 또한 성경대로 살아갔고 또 그렇게 가르쳤으리라 믿는다. 기독교 안에서도 여러 갈등이 있고 주장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어쩌면 제대로 된 기독인들이 없기 때문에 우리에게 이러한 갈등이 존재하고 또한 이 사회가 불평등과 가난이 사라지지 않는 것이리라. 근본적으로 사람이 변화되지 않으면 어떤 제도적인 장치나 선한 방법이 소용이 없다는 것을 우리는 역사를 통해서 배운다.

현대적인 관점에서 그가 말하는 소유의 개념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우리의 소유의 개념, 특히 땅을 소유하고자 하는 강한 욕구를 다시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준다. 우리는 옛적부터 땅이 진정한 부를 의미한다고 믿어 왔던 것 같다. 부동산 투기가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오래된 쉽게 돈을 벌고 편하게 살고자 하는 잘못된 생각에서 나온 것이 아닐까 추론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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