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퍼스트 영문법
조열태 지음 / 퍼스트북(도서출판)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지금까지 수많은 문법책들을 봤다. 정확히 말하면 보다 말았다. 중간에 포기하고 책을 덮곤 했다. 이번 책은 제발 다 읽고 싶었다.

이 책은 다른 문법책과는 다르게 공부하다 어렵거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그냥 읽고 나가다가 어느 정도 자신감이 붙었을 때 다시 돌아와 봐도 되는 마치 소설책을 읽어 내려가듯이 전체적이고 대략적인 문법의 맥을 잡는데 도움이 된다. 물론 고급스런 부분까지도 있다. 또한 저자가 운영하는 블러그를 통해 의문사항을 해결할 수도 있다. 영어에, 특히 딱딱한 문법에 막혀 더 이상 앞으로 나가지 못했던 분들에게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책으로 안성맞춤이다.

책의 구성을 살펴보면 총 13개의 장으로 나누었다. 1-4까지는 품사의 의미와 8품사, 문장의 주요소와 부요소, 구와 절, 자동사와 타동사로 구분하여 짧게 설명해준다.

5장은 문장의 5형식이 나오고 6장에서 동사의 시제를 다룬다. 7-10장은 차례로 조동사, to부정사, 동명사, 분사를 설명하고 11장은 태와 관해 12장에서는 가정법이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관계사가 나온다.

책의 특징들을 살펴보면 마치 강의하듯이 간단한 개념설명과 내용에 맞는 문장과 헷갈리는 문장 그리고 틀린 문장들을 예를 들어 설명해주어 쉽게 개념에 대한 이해를 곁들일 수 있다. 저자가 말한 것처럼 한 글 설명이 상당히 많다. 아마 저자가 충분한 설명을 하고자 했던 수고가 아닌가 싶다. 물론 처음 문법을 접한 사람들보다는 서두에서 언급했듯이 여러 번 영문법을 공부했으나 가물가물하거나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많았던 사람들에게 단시간 내에 영어의 숲을 볼 수 있도록 도와줄 것 같다.

정확한 영어를 구사하기 위해서는 문법뿐만 아니라 단어에 대한 이해들도 필요하다. 그러나 너무 깊이 문법을 공부하지 않더라도 문법은 언어의 뼈대와 같은 것이기에 그 틀은 유지해 주어야 한다. 반복해서 읽고 또 읽다 보면 어느 정도 형성되리라 믿고 앞으로도 자주 보고자 한다. 다른 나라의 언어를 배우다 보면 발음이나 문법적인 지식 그리고 정확한 단어의 사용 등이 중요하지만 그들의 문화나 역사에 대한 깊은 이해가 밑바탕에 깔려 있어야 이해가 빠르다. 언어가 단순한 기술만이 아닌 소통과 인격적인 만남에까지 이르기를 바라며 좋은 책을 만나 부담 없이 영어의 한 부분을 보게 되어 기쁘다. 단순한 영어 강사가 아니라 역사에 대해 관심이 많은 작가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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