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칸디나비아의 시니어 코하우징 - 활기찬 노후 세대를 위한 새로운 주거 대안
최정신.이언 폴손 지음 / 어문학사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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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 혼자 활동하기 힘들 때가 온다. 물론 자녀들의 도움을 받아 살아가기도 하겠지만 오늘날 대부분은 요양원이나 재활병원 또는 노부부가 힘들게 살아가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요양원은 마치 감옥에 들어가는 것처럼 싫어한다. 실제로 가보면 죽지 못해 살아가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것처럼 보인다. 직원들이 아무리 친절하게 대해 준다고 하더라도 가족과 떨어져 생활한다는 것 자체가 ‘버려졌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주위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며칠에 한 번씩 가족들이 찾아가면 나가고 싶어 몸부림친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보다 먼저 이러한 고령화 인구의 급격한 증가로 인해 사회적 비용이 천문학적으로 들어간 일본이나 유럽은 이러한 문제들을 어떻게 극복하거나 대처하고 있는가를 살펴보면 우리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책에서는 혼자 생활하기 힘든 사람들보다 여러 가지 이유로 혼자 살아가게 되었거나 개인적인 힘으로 살아가기 힘든 사람들이 하나의 공동체를 만들어 더불어 살아가는 예들을 소개한다. 시니어 코하우징 또는 +40코하우징 이라 불리는 이러한 주거형태는 사회로부터 단절된 소외감이나 고립감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40대부터 6-70대 등이 함께 모여 공동작업을 하면서 서로를 부양하는 모습을 소개한다.

또한 이들이 거주하는 주거 형태를 소개한다. 이들의 공간은 대부분 부엌과 욕실이 딸린 몇 개의 작은 개인 주택과 여유 있는 규모의 코먼 하우스1~2개와 기타 공유공간을 갖고 있다. 코먼 하우스는 전체 면적의 15~20% 정도를 차지하도록 하고 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의도적으로 사회적 접촉을 증가시켜 디자인한다. 노인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기 때문에 이 가운데 특별히 이동성이 좋아야 한다. 경제성과 편리성을 따져 봤을 때 하나의 공동체는 20~30개의 주택에 40~50명 정도의 주민이 거주하는 것이 적정하다고 말한다. 덴마크는 평균 주택수가 17개 정도이고 스웨덴은 41개 정도로 꽤 대규모를 이루고 있다. 스웨덴의 경우도 주민은 최대 60명 이하로 구성되어 있어 소규모 집단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스칸디나비아의 다양한 시니어 코하우징의 형태를 소개한다. 우리는 아직은 개인적으로 가까운 시골에 내려가 자기에게 맞는 주택을 지어 생활하는 형태가 고작이다. 그러나 우리도 얼마 있지 않아 이러한 주거 형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게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도 여러 생각이 교차한다. 역동적인 젊은이들이 살아가는 공간이 필요하고 이러한 시니어들을 위한 공간도 필요하기에 서로 간에 공감대가 필요하리라. 이래저래 우리는 오늘도 여러 고민을 안고 살아간다. 그러나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는 언제나 서로가 필요한 존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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