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여자에 대해 아는 모든 것 - 256p가 모두 백지인 이상한 책
James Smith 지음 / 연지출판사 / 2015년 9월
평점 :
절판


책을 펴들고 솔직히 상당히 당황스러웠다(물론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전 세계 여성들이 읽고 감탄한 책이라고 하는데 무엇 때문일까? 물론 아무런 설명이 없다. 다만 머리가 비어있는 남자의 형상에 물음표만 그려져 있다. 그리고 ‘남자가 여자에 대해 아는 모든 것’ 이란 제목만이 홀로 서 있다. 저자는 James Smith. 표지를 넘기면 그 뒤에는 마치 시베리아 벌판처럼 아무런 활자도 없는 갱지가 끝없이 나온다. 마지막 표지 뒤편에는 여느 책처럼 펴낸 날짜와 저자와 펴낸이 그리고 출판사가 나온다.

아마 남자들은 여자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이 공간에 적으며 살아라는 뜻인 것 같다. 그리고 이 책을 보고 여자들이 좋아했다면 남자들의 무지에 대한 통쾌함에서 나왔으리라 짐작해 본다.

안다는 것은 단순히 지식적으로 아는 것이 아니라 경험과 삶을 통해서 체험적으로 아는 것이다. 얼마 전 어느 연애 전문가를 통해 남자는 생각을 하고 여자는 계산을 한다는 말을 들었다. 서로가 보는 눈이 다르다.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보면 자기를 웃게 하는 남자를 선택하는 것이 더 현명하겠지만 여자는 울게 하는 남자를 더 잊지 못한다. 또한 여자의 행복은 자신의 현재의 상황과 전혀 관계가 없다고 한다. 단지 주위에 자신보다 행복한 여자가 있으면 자신은 불행해 진다. 반면 남자는 항상 외로워 보이는 여자에게 마음이 간다. 친구에게 둘러싸여 있는 여자에게는 접근을 하지 못한다. 또한 남자는 눈으로 사랑을 하고 여자는 귀로 사랑을 한다. 전화로 하루에도 몇 번이고 애정고백을 듣길 원하지만 남자는 이것을 집착으로 본다. 그러나 주위에는 이와 정 반대의 경우도 있다. 심리학에서는 가장 적절한 대화는 몸짓언어 55%, 음성언어45%라고 한다. 이것을 알아야 제대로 상대를 알 수 있고 좋은 대화를 할 수 있으리라.

결혼하기 전, 연애하던 시절보다 결혼 후 훨씬 많은 대화를 통해 상대를 알아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새로운 시작이기 때문이다. 또한 훨씬 복잡해졌다. 자신도 알지 못하던 나의 모습이 불쑥 불쑥 튀어나온다. 숟가락과 젓가락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룰 때 행복한 식탁이 되듯이 서로를 깊이 알고 배려할 때 아름다운 하나의 작은 꽃이 피어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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