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 읽기 공부 실천법 - 단번에 활용 가능한 "7번 읽기" 완결판
야마구찌 마유 지음, 이아랑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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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각종 공부법이 쏟아져 나온다. 21세기는 공부를 할 줄 알아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한다. 물론 공부라는 것이 단순히 암기를 잘 한다는 의미는 아닐 것이다. 한 가지에 집중할 수 있는 힘과 강한 인내심, 체력 등도 요구될 것이다. 저자는 시험 3관왕이었다고 한다. 도쿄대학교 법학부와 사법고시 그리고 국가공무원 제1종 시험 합격을 연이어 한 번에 합격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런 시험들이 어떤 것인지는 잘 모르지만 아마도 일본에서 가장 힘든 시험 인 것 같다. 그런데 그가 말하는 시험 합격의 비밀은 뛰어난 두뇌 때문이 아니라 교과서를 철저히 7번 보는 것이다. 물론 단순히 반복해서 읽는 것은 아니다. ‘철저히’라는 단어에 유념해야 한다. 철저히 읽는다는 것은 교과서를 머리에 담는다는 것이다. 저자는 문과와 이과로 나누어 설명한다. 먼저 문과부터 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전체를 훑어본다. 읽는 것이 아니다. 8초에 2페이지를 본다. 왼쪽에서 오른 쪽으로 다시 밑의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마치 서치라이트로 어두운 곳을 비추듯이 눈으로 훑어간다. 그러다 눈에 띄는 단어가 나오면 한 번 소리 내어 읽는다. 이때 그림이나 표는 건너뛴다. 2번째는 첫 번째와 똑같은 속도로(한 페이지 당 4초) 보되 이제 글자뿐 아니라 숫자도 본다. 3번째는 리듬감 있게 한 줄씩 레이저 빔을 비추어 훑어보되 눈에 띄는 단어는 마음속으로 소리 내어 읽는다. 그리고 4번째부터는 비로소 읽기 시작한다. 그림이나 표를 보기 시작하고 문장의 의미도 파악하기 시작한다. 5번째 읽을 때는 뒤에 나올 내용을 예상하면서 읽는다. 이제 교과서의 내용이 대략 담겨지게 된다. 4지선다형 문제를 예로 들면 4개의 보기 중 2개는 확실히 틀린 것을 알겠는데 나머지 2개는 아직 헷갈린다. 약 80%정도의 이해도다. 6~7번째는 100%이해도에 이른다. 펼친 면에서 왼쪽 면을 다 읽은 후에 오른쪽 면으로 옮기기 전에 왼쪽 면을 가볍게 전체를 읽는다. 요약하여 머릿속에 입력하고 기억하는 것이다. ‘고유명사, 수자, 동사’식으로 단어 간 관계중심으로 요약한다. 7번째는 여섯 번째와는 반대로 먼저 페이지를 펼치자마자 왼쪽 면을 두세 줄씩 빠르게 읽은 다음 요약하고 다시 한 줄씩 읽는다. 이 7번 읽기가 끝난 후에 문제집을 푼다. 그 전에 좀 미흡한 생각이 들면 8~9번 읽고 문제를 풀어도 된다. 6~7번째 읽을 때는 어려운 단어는 써보는 것도 괜찮지만 요약을 할 때 쓰는 것은 좋지 않다.

이과공부 즉 수학공부는 어떻게 할까? 저자는 문과와 비슷하게 1~2번 읽을 때는 기본해설과 예문을 먼저 가볍게 훑어보고 두 번째는 좀 더 꼼꼼히 훑어보라고 한다. 3번째 읽을 때는 문제에 필요한 공식이나 문제에서 굵게 표시된 부분을 연습장이나 이면지에 쓰되 눈은 문제를 보고 손으로만 쓴다. 기본해설과 예제 풀이를 외운다. 4번째는 드디어 연습문제에 도전한다. 문제를 푸는 것이 아니라 풀이를 그대로 적는다. 5번째는 예제의 풀이와 연습문제를 적는다. 풀이의 공식을 이해하면서 적는다. 단순 계산은 건너뛰고 이것이 공식이고 수학적 이해가 필요한 부분이군. 이렇게 생각하면서 적는다. 여섯 번째는 응용문제에 도전한다. 이때도 문제를 보고 자신의 힘으로 문제를 다 풀지 말고 이것은 무엇에 관한 문제구나. 그리고 풀이 방법을 요점만 간단하게 적는다. 이렇게 하는 것은 보다 효율적으로 푸는 방법을 몸에 익히고 숙달시켜가기 위해서다. 이제 마지막으로 모든 문제를 이제 자기 힘으로 푼다. 완벽하게 풀이 방법을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것이 7번째 읽기다.

이런 딱딱한 방법론 외에도 여러 부딪치는 문제들을 어떻게 극복하였는가에 대한 설명들도 있다. 물론 이런 공부법 이전에 왜 공부해야 하는가에 대한 뚜렷한 목표가 있어야 한다. 저자처럼 도쿄대 입학과 재무성에 들어가고자 하는 분명한 목표가 정해져 있을 때 난관들을 뚫어 갈 수 있다. 일본과 우리의 교육환경이 많이 다를 것이다. 또한 자기만의 공부법이 다 다르다. 저자의 방법만이 있는 것을 아닐 것이고 또한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러한 공부법이 자신의 공부법을 만들어 가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뚜렷한 목표와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은 어디에나 필요한 것 같다. 오늘도 밤늦게까지 원하는 대학과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 노력하는 수험생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모두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기를 기원한다. 저자의 독특한 공부법 그리고 초등학교부터 가졌던 꿈을 포기치 않고 이룬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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