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를 읽다 - 실감나게 읽는 성경 속 광야 이야기 광야 시리즈
이진희 지음 / 두란노 / 201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광야를 가 본적이 없어서 직접 광야를 가 본 저자의 글을 대신 읽었다. 광야를 가기 위해서 거쳐야 하는 것이 사막이라고 한다. 사막하면 모래와 작열하는 태양을 떠올린다. 그런데 막상 더위로 죽는 사람보다 추위로 죽는 사람이 더 많다고 한다. 우리가 가는 인생길이 아름다운 초원을 달리는 것이 아니라 무더위와 추위가 동시에 있는 광야길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 광야를 가장 지혜롭게 지날 수 있는 지혜를 저자를 통해 배우고자 한다. 우리는 어쩌면 축복만 바라보다가 생고생만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인생을 직시하고 나에게 주어진 삶을 제대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저자는 조용하지만 분명하게 보여준다.

저자는 우리가 깨닫기를 원한다. 아니 착각에서 벗어나길 바란다. 우리는 지금 가나안에서 생활하고 있는 곳이 아니라 광야 길을 가고 있다고. 그러기에 축복을 바라야 하는 것이 아니라 은혜를 구해야 하는 때라고. 황금을 달라고 떼를 쓸 것이 아니라 생수를 달라고 간구해야 한다고. 그러고 보면 우리는 이 땅에서 영원히 살 것처럼 혹은 오랫동안 나의 성을 쌓고 살아갈 것처럼 내일을 위해 오늘을 희생하며 저축하는 삶을 아름다운 미덕으로 살아왔다. 그러나 이것이 지나쳐 인색해지고 돈을 버는데 가장 최우선권이 주어져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여러 미사어구를 통해 합리화하지만 결국은 돈을 쌓아두는 것이 가장 현명한 투자라는 논리에 빠져 들어간다. 그러나 깨달아야 한다. 우리는 광야를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거기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랬던 것처럼 양만 있으면 된다. 그것으로 먹고 자고 입는 것이 다 해결된다. 물론 안정된 생활은 아니다. 편안하지도 않다. 그러나 단순하고 주님만 바라볼 수 있다. 목자를 바라보면 살아갈 수 있다. 그러기에 쉽게 만족하고 행복해 질 수 있다. 조금 불편하지만 광야 길을 갈 수는 없어도 나의 삶의 공간에 광야라는 자리를 만들 수는 있지 않을까 싶다. 주님께 나아갈 수 있는 나만의 작은 공간과 시간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지혜가 아닐까 싶다. 오늘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시간과 자리를 만들어야겠다.

광야와 목자 그리고 양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공간이 만들어진다. 여기에 행복의 동산이 생겼다. 아마 곧 많은 실한 열매들이 맺힐 것이다. 주님과 함께 기쁨을 나눌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벅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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