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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은 왜 교회를 떠나는가
데이비드 키네먼 지음, 이선숙 옮김 / 국제제자훈련원(DMI.디엠출판유통) / 2015년 5월
평점 :
청년들이 왜 교회를 떠나는가? 이러한 질문은 오래 전부터 우리나라 교회에서 있었다. 이것이 어떤 특별한 이유가 아니라 시대적 상황과 환경이 변화했기 때문이라고 많이 생각했었다. 과거 60년대와 7-80년대 우리나라 상황은 워낙 특별했기 때문에 청년들이 교회에 몰려왔고 영적인 갈증을 가졌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 보면 이러한 문제들만 있는 것 같지 않고 교회가 시대를 반영하지 못하고 너무 과거에만 집착(?)하고 있지 않았나? 돌아보게 된다.
오늘날은 글로벌 시대를 넘어 정보매체가 엄청난 속도로 발달해 전 세계가 동일한 시간을 가지고 간다. 저자가 미국에서 일어나는 교회 안에 있던 청년들의 이탈을 다루고 있지만 오늘날 우리 교회가 가지고 있는 문제이기도 하기에 귀를 기울여 볼 필요가 있으리라 생각된다. 세상으로부터의 과잉보호, 깊이 없는 믿음, 신앙과 과학의 대립, 성에 대한 태도, 배타적인 문화, 가로막힌 질문 이 6가지를 들고 있다. 우리와 사회적 문화적 배경이 다르게 때문에 꼭 일치한다고 생각은 되지 않지만 세대와 세대 간의 소통 문제는 오늘 날 우리가 겪고 있는 가장 큰 문제이다.
기성세대와 청년들이 가장 많이 부딪치는 문제가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질문을 받아들이지 않고 배척하는 것이다. 교회 안에서 청년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이유가 의문과 질문을 받아주지 않고 해결해 주지 못하는 것이다. 그리고 지나친 권위주의, 배타적인 자세가 그들을 숨 막히게 한다. 과학적인 사고와 신앙이 대립할 때 같이 고민해 주고 충분히 그들 입장에서 생각해 주는 것이 필요하지만 이것을 포용할 수 있을 만큼 우리의 품이 넓고 깊지 못하다. 아니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적다.
충분히 그리고 많이 고민하고 씨름해야 할 문제다. 훌륭한 유산을 물려받은 자들로서 또한 좋은 것들을 물려주어야 할 의무가 기성세대에게 있듯이 신앙의 선배들은 믿음의 유산을 후배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책임이 있다. 주님 앞에서 깊은 고민을 하며 읽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