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러에게 인간관계를 묻다 - 왜 모두에게 인정받으려 하는가?
기시미 이치로 지음, 유미진 옮김 / 카시오페아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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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러에게 인간관계를 묻다. 라는 것이 책 제목인데 아들러는 모든 문제의 원인을 인간관계에서 찾았고 그것을 해결하도록 그러니까 소통하는 방법을 나름대로 제시한 것 같다. 그 원인이 어디에 있든 주체적으로 내가 그것을 어떻게 해결해 갈 것인가가 문제인지 상대방의 문제는 내가 어떻게 해 볼 수 없는 것이기에 인정하고 나에게 집중하는 것이다. 철저하게 나에게 집중한다. 그렇다고 상대방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생각과 행동은 그의 몫(과제)이고 철저하게 내가 할 수 있는 아주 이성적인 방법을 찾는다. 여기서 감정은 배제해야 한다. 그것이 성패를 나눈다고 저자는 생각하는 것 같다. 설사 부모와 자식관계에서도 철저히 서로의 과제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간섭은 배제된다. 자식의 인생은 그의 몫이다. 그렇다고 그를 방치하는 것은 아니다. 가까이서 지켜보되 그가 다가오도록 여지를 남겨두고 그가 판단하고 그가 행동하고 그가 책임을 지도록 한다. 다만 그가 돌아서 왔을 때 그를 받을 준비를 하라는 것이다.

그는 자유로움을 강조한다. 자기의 삶은 자기가 사는 것이고 자유로움이 어떤 경우에도 보장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자유로운 삶을 살고 싶다면 또한 이것을 반대하는 것도 기꺼이 받아들일 준비를 해야 한다. 부딪치는 것이 있다는 것은 역으로 내가 자유롭게 살고 있다는 것이며 자기만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꿋꿋하게 살아가도록 권면한다. 다른 사람을 만족시키기 위해 사는 삶은 자기 삶을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껍데기 삶을 사는 것이고 만족이 없고 고통의 연속이다.

실전에 약하는 것을 저자는 자기 자신에 대한 부족과 실력 없음을 감추기 위한 방어수단이라고 말한다. 그러니까 실패의 원인을 자기에게서 찾는 것이 아니라 환경적인 조건 곧 외부에서 찾아 자신을 위로하고 방어한다는 것이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결국 이렇게 나타난다는 저자의 논리는 비수로 다가온다. 모든 것이 자기와의 싸움이다. 어떤 경우에도 물러서서는 안 되는 경우가 이 때문이다. 개인적인 경험상 일을 마무리할 때 항상 시간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핑계일 뿐이라는 것이다. 현재의 모습이 나의 실력이고 참 모습임을 바로 인정하는 것이 새로운 발전의 계기가 되고 새로운 도약과 기회가 된다. 미루는 습관이나 아쉬움은 항상 경계해야 되는 암적인 존재들이다.

지금처럼 인간관계가 대립되는 경우도 없었을 것이다. 그것은 서로간의 주장이 그만큼 강해졌다는 의미도 될 것이고 자기주장을 하지 못했던 사람들도 자기주장을 조금씩 하기 시작했다는 뜻도 될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자기가 강한 사람들이 살아남는 약육강식의 사회다. 자기를 보호하기 위해서, 역으로 자기가 강해져야 한다. 자기를 사랑해야 하고 상대는 그대로 인정해야 한다. 이럴 때일수록 자기 연민이나 감정에 치우쳐서는 더욱 힘들어진다. 자기를 냉철히 인식하고 이성적으로 자신이 해야 할 것을 찾고 진정한 자기를 지키고자 노력해야 대등한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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