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교과서 집필진이 쉽게 풀어 주는 술술 한국사 5 - 일제 강점기 역사 교과서 집필진이 쉽게 풀어 주는 술술 한국사 5
노현임 지음, 백대승 그림, 한철호 감수 / 주니어김영사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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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술 한국사 5번째는 일제 강점기에 대한 내용이다. 일본이 어떻게 우리를 착취했는가를 상세하게 다뤘다. 저자가 현직 중학교 역사 교사이고 암기식 교육보다 상세한 설명을 곁들여 사건의 흐름과 인과관계를 중심으로 가르치는 스타일이라 비교적 내용이 쉽게 다가온다. 일본이 우리의 근대화를 명목으로 가장 우리 산업의 근간인 토지 대장을 정리하고 이 과정에서 소유가 불 문명했던 것들은 다 자신들의 소유로 삼거나 팔아 제국주의의 돈으로 가져갔다고 한다. 1920년에는 광산의 80%가 일본인 소유였다고 한다. 일본은 우리나라에 조선 총독부를 설치해 총독으로 군인들인 육·해군 대장들을 임명하였다고 한다. 그들은 자국의 간섭도 받지 않고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였다. 또한 이들은 헌병 경찰 제도를 우리나라에만 두고 이들에게 즉결 처분권을 부여하여 다른 절차를 받지 않고 벌금이나 태형를 가할 수 있도록 하는 권한을 주었다. 마치 중세 일본의 사무라이들이 특별한 이유 없이 지나가는 사람들을 칼로 목을 베어 버리듯이 우리나라에서도 이 악랄한 짓을 하였다.

이에 우리의 조상들이 어떻게 저항을 했고 조국의 독립을 위해서 노력했는지 살펴본다. 광주학생운동과 신간회의 활동 그리고 무장투쟁을 한 젊은이들과 독립군의 활약상도 소개한다. 윤봉길 의사의 마지막 말이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무겁게 다가온다. “강보에 싸인 두 아들, 모순과 담에게. 너희도 만일 피가 있고 뼈가 있다면 반드시 조선을 위해 용감한 투사가 되어라. ~ 너희들은 아비 없음을 슬퍼하지 말아라. 사랑하는 어머니가 있으니······. 고향에 계신 부모 형제 동포여 더 살고 싶은 것이 인정입니다. 그러나 죽음을 택해야 할 오직 한 번의 가장 좋은 기회를 포착했어요. 백 년을 살기보다 조국의 영광을 지키는 이 기회를 택했어요. 안녕히, 안녕히들 계십시오.” 인생에 주어진 한 번의 기회를 이렇게 보낸 그가 영원한 우리의 스승이다. 이런 이들이 있었기에 우리에게 독립이라는 귀한 선물이 주어지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우리가 교과서에서 배울 수 있는 것들은 한계적이다. 학교 현장에서도 시간과 공간의 한계 때문에 많은 것을 소화하기가 힘들다. 그러기에 참고서나 보조 자료를 통해서 우리의 역사를 좀 더 깊이 있게 공부할 필요가 있다. 수능에 역사과목이 추가 되었지만 비중이 그렇게 높지 않기 때문에 상징적인 의미 외에는 기대할 것이 없다. 그런데 우리의 현 상황은 20세기 초와 별반 다르지 않다. 미국과 일본이 손을 잡고 우리를 압박하고 중국이 새로운 강대국으로 그 영향력을 우리에게 행사하고 있다. 우리에게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현실을 냉철하게 바라보고 꿋꿋한 자세로 우리의 길을 가야한다. 저자가 말한 것처럼 우리는 과거의 뼈아픈 역사를 통해 다시 되돌릴 수는 없지만 다시는 반복하지 않고자 하는 자세를 덧입을 수 있다. 우리의 자라나는 세대들이 분명한 역사의식을 길러 슬기롭게 현실의 어려움을 극복해 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당시의 자료들과 무엇보다 그림들이 당시를 잘 표현해 준다.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전공해서 그런지 책의 내용들을 잘 전달해 주는 약방의 감초 같은 역할을 많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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