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수학전사 1 - 이집트 신들의 문제를 풀다 와이즈만 스토리텔링 수학동화 시리즈
서지원 지음, 임대환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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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수학 전사 1. 이집트 신들의 문제를 풀다.

서지원 글 / 임대환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저자는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의 한 구절을 통해서 이 책의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새가 알을 깨고 나와야 새로운 세상을 구경하듯이 독고준이라는 아이가 새로운 세계를 어떻게 열어가는 가를 보여주고자 한다. 수학을 공부하는 것이 어떤 학생들에게는 힘들고 지겹다. 아무리 가장 쉬운 과목이라고 설득을 해도 그것은 공염불이다. 아마 문제풀이 위주로 공부하기 때문이리라. 저자의 말처럼 세상을 현명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고자 한다면 자세가 좀 바뀌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물론 수학 성적만 바라본다면 여전히 한 숨이 나올지 모르지만 당장의 점수보다 우리의 삶을 생각하면 인내심을 갖고 기다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이집트 신과의 만남이 어쩌면 너무 비약적인 내용일지 모른다. 그러나 재미있는 공상이야기로 생각한다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리라. 중간 중간에 나오는 분수의 계산이 상당히 재미있다. 1/2+1/4+1/8+1/16+1/32+1/64=63/64 이것의 특징을 집요하게 파헤치고 잃어버린(?) 1/64 을 찾고자 노력하는 준이의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다. 3/5÷5/8=3/5×8/5=24/25 이렇게 우리가 알고 있는데 그렇다면 왜 나누기를 곱하기로 고치면서 역수를 취할까? 준이는 고민 끝에 다음과 같이 푼다. 3/5÷5/8=(3×8)/(5×8)÷(5×5)/(8×5)=24/40÷25/40= (24÷25)/(40÷40)=24÷25=24/25=(3×8)/(5×5)=3/5×8/5 좀 길지만 이렇게 풀어낸다. 상당히 인내심이 많다. 좀 더 난이도가 있는 문제를 한 번 보자. 왜 분수의 나수셈을 하는 경우에는 커질 수도 있을까? 예를 들어 2/3÷1/6=4 가 된다. 이것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준이는 이렇게 설명한다. 2/3안에는 1/6이 몇 개 들어 있는가? 곧 4개가 들어 있다. 재미있게 아니 지혜롭게 분수의 나눗셈을 설명했다. 아마 이렇게 수학을 공부한다면 단순한 계산이 아닌 진짜 공부가 될 것이다. 수학이 하나의 지혜의 과목이 되는 날을 기대해 본다.

이집트 신들의 이름 때문에 힘들었지만 이 덕에 수학이 전혀 힘들지 않아 다행이다. 분수 계산이 이집트 신들의 이름보다는 쉬웠다. 라, 하토르, 누트, 오시리스, 세트, 이시스, 호루스 등의 이름이 엄청 헷갈린다. 드디어 1/64의 정체가 여기서 나온다. 세트와의 싸움에서 잃은 눈의 나머지 부분을 채운 마법이 곧 이것이다. 소수의 자릿수와 소수와 분수의 계산도 흥미롭다. 신들에 관한 이야기와 분수와 소수이야기가 어우러져 재미있는 동화가 되었다. 복잡했던 계산들이 봄이 되어 눈이 녹아내리듯 어느 순간 풀렸다. 6학년 분수의 곱셈과 나눗셈이 이처럼 끝났다. 신기하다. 이제 수학에서 계산의 두려움이 조금씩 사라짐을 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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