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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세계경제원론 03 : 경제 주기 ㅣ 내인생의책 청소년을 위한 세계경제원론 3
바바라 고트프리트 홀랜더 지음, 김시래.유영채 옮김, 이지만 감수 / 내인생의책 / 2012년 2월
평점 :
청소년을 위한 세계경제원론 03 경제주기
바바라 고트프리트 홀랜더 글/ 김시래, 유영채 옮김
청소년들에게 경제에 관해 개략적인 설명을 해 주는 시리즈 중 세 번째 책이다. 경제가 좋을 때의 상황과 나쁠 때의 환경 변화들에 대한 간략한 설명들이 들어 있다.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용어들이 많이 들어 있지만 국내 총생산, 노동시장, 통화의 흐름, 가격, 인플레이션. 디플레이션 등의 경제지표들을 소개해 주고 있다. 요즘 경기가 장기적인 침체 상태에 접어 들어갔다는 소식을 많이 듣는데 이러한 것들이 어떤 자료들을 통해 나타나는가에 대한 설명들이 곁들여 있어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다가오지 않을까 생각된다. 우리 아이는 여전히 안개 속을 걷고 있지만.
저자는 과거 세계를 힘들게 했던 대공황을 소개하고 있다. 세계가 하나의 경제권에 가까워 가며 인류는 같이(같은 시간대에) 움직이는 것 같다. 부록에 세계 경제의 위기를 시간별로 나타냈다. 2005년 미국의 집값 폭등으로부터 시작된 위기는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2012년 1월 유로존9개국에 대한 신용평가사의 신용 등급 강등까지 서술하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제의 흐름을 파악하고 거기에 대처하며 경제 활동을 하는 것이 기본적인 활동이지만 우리는 아직 자본주의에 대한 지식과 의식이 일천하다. 특히 학생들에게 이러한 교육의 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우리의 교육 시스템이 입시위주라 중고등학교에서 이러한 교육을 제공받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래서 주로 대학에 들어가서 기회가 닿는 사람들과 사회생활 가운데 직접 몸으로 느끼면서 배워가게 된다.
이 책은 너무 피상적으로 경제에 대한 접근을 시도하지 않고 현재 시장과 국제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구체적인 문제들로 다가간다. 상당히 고무적이다. 실제문제를 다루기에 처음에는 좀 딱딱하게 느껴졌지만 읽어가며 이러한 사실들이 마음에 와 닿게 되고 실감하게 된다. 그리하여 자신들이 배우는 경제에 대한 지식들이 우리에게 아주 필요한 것이라는 생각이 아이들에게 전달되었다.
아직 부족하지만 아이와 이 책의 내용을 통해 대화하며 세계 경제가 어떻게 연결되며 우리가 처한 현실은 어떠하고 우리가 어떤 자세로 대처해야 하는가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제 막연한 활자 안에 갇혀 있는 용어들이 아니라 우리 생활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고 변화되어 가는 지 조금은 이해하며 공부하리라 기대해 본다. 물론 본인은 아직도 경제는 어려운 것 같다고 말하지만 마음에 조금은 쌓였으리라 믿으며 장기적이고 좀 더 체계적인 경제활동을 했으면 한다. 아울러 세계의 경제가 빠른 시간에 회복되기는 소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