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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당하신 예수
수잔 가렛 지음, 박노식 옮김 / 대장간 / 2012년 1월
평점 :
절판
시험 당하신 예수
수잔 R.가렛 지음 / 박노식 옮김
오늘날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은 시험 혹은 유혹을 경계한다. 그리고 축복만 원한다. 좋은 직장과 부유한 삶, 편안한 삶을 추구한다. 그런데 초기 그리스도인들은 고난을 영광스럽게 생각했다. 특히 순교를 가장 큰 축복으로 받아 들였다. 이것이 단순히 시대적 상황이나 여건 때문일까? 저자는 마가복음에 나타난 예수의 시험 당하심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가? 우리에게 보여주고자 한다.
저자는 세례 요한과 베다니에서 예수에게 기름을 부은 여인만이 예수의 길을 예비하는 자들었다고 말한다. 이들만이 예수의 좁은 길을 곧게 만들었다. 세례요한은 예수가 걸어가야 할 길을 보여주었고 베다니의 여인은 목적지에 이르도록 예수의 길을 곧게 만들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다른 사람들 곧 당시 종교지도자들과 백성들 심지어 그의 제자들까지도 그의 고난의 길에 훼방꾼들이었다. 그는 마가의 마음을 정확히 전하거나 그의 의도를 그대로 표현했다고 말하지 않는다. 다만 다양한 측면에서 저자 마가가 의도했던 것을 추측하고 지적인 상상력을 통해 독자에게 제공했다고 기술하고 있다.
사탄의 시험(물론 하나님이 허락하신) 가운데 하나님은 물론 우리가 믿음과 순종을 통해 인내할 것을 기대하시고 사탄은 우리가 낙마하기를 원한다. 그렇다면 왜 의인은 이 땅에서 고난 받아야 하는가? 저자는 악인에 의해 눈이 이 땅의 사람들의 눈이 멀었기 때문이며 궁극적으로 하나님은 이들을 통해 구원과 생명을 주고자 하기 때문이라고 전한다.
마가복음에 나타난 예수의 모습은 이중적이다. 삶에 대한 열망이 강하게 나타난다. 겟세마네 동산에서의 그의 모습은 인간적인 삶에 대한 강한 애착으로 십자가의 길, 고난의 길에서 벗어나고자 한다. 그러나 그는 기도를 통해 곧 자신의 고난의 길, 하나님이 원하시는 길을 선택한다. 그의 이런 강한 의지를 십자가을 짊어지고 가는 길과 재판받는 과정 그리고 마지막 십자가에서 죽는 과정까지 잘 드러난다. 이런 모습을 통해 당시 그리스도인들은 새로운 승리의 길을 알게 되었다. 어떻게 고난을 극복할 수 있는가 그리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길을 갈 수 있는가를 예수님의 시험받으심을 통해 그리고 극복하심을 통해 배우게 되었다. 오늘날 우리가 마가복음을 통해 동일한 교훈을 얻게 된다. 그것은 시험과 유혹은 축복이라는 것과 반드시 우리는 이것을 이길 수 있다는 것이다. 거기에는 분명한 믿음과 겸손한 기도가 필수다.
교수들의 논문은 항상 난해하다. 어려운 단어들과 표현들이 때로는 당황하게 만든다. ‘내러티브 또는 이야기 형식’이라는 단어가 한참 동안 힘들게 했다. 해석적 모델 또는 해석적 관습 등 전문용어들이 많이 나와 평신도들에게 조금은 책을 집어 드는 것을 주저하게 만들 수 있으리라 생각되지만 그러나 전체적인 내용들에 대해서는 공감하리라 본다. 표지에 나타난 사탄처럼 우리에게 나타나지는 않지만 우리는 때마다 시험받고 유혹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서 좁고 곧은길을 가고자 열망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새로운 힘과 도전을 주리라 생각된다. 예수가 간 그 길을 많은 젊은이들이 좇아 갈 수 있기를 소망하며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