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 눈을 감은 인간 - 상대의 양면성을 꿰뚫어 보는 힘
리사 맥클라우드 지음, 조연수 옮김 / 토네이도 / 2012년 1월
평점 :
절판


한쪽 눈을 감은 인간

리사 맥클라우드 지음 / 조연수 옮김

단순히 상대방이 말하는 내용만으로 그의 마음을 판단해 관계성에 위기를 맞은 적이 있다. 우리는 나의 생각을 상대에게 관철시켜야만 직성이 풀리고 성공한 인생을 살았다고 하거나 능력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토론장에 나오는 사람들은 상대의 이야기를 들으려고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자기주장만 하거나 상대를 악인 취급하는 경우도 종종 보게 된다. 저자는 이러한 상태를 제로섬 게임이라고 말한다. 서로에게 아무런 도움도 주지 않고 설령 지금 당장은 내게 작은 유익을 줄 수 있을지 모르지만 다음에는 상대에게 반대로 역습을 당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우리에게 윈윈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저자는 이러한 생각에서 출발하고 있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것에 눈을 돌려보자. 먼저 우리의 감고 있는 한 쪽 눈을 뜰 것을 말한다. 여기서 저자는 진실의 삼각형을 제시한다. 나의 주장과 상대의 주장이 만날 수 있는 제 3의 공간을 마련하라고 한다. 또한 우리에게 이분법적 사고에 정의 내려져 있는 두뇌 폴더를 수정하라고 한다. 상대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이 우리에게 필요하다는 것이다. 양 눈을 뜨고서 한쪽 눈은 현실을 직시하고 다른 한 쪽 눈은 희망을 붙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여기서 희망은 단순히 잘 될 거야, 이번일은 언제까지 분명하게 될 것 같아. 이렇게 낙관하는 자세가 아니라 궁극적으로 잘 될 거라는 보편적인 믿음 또는 신앙을 말하는 것이다. 여기에 흥미로운 두 가지 사실을 제시하고 있다. 긍정의 심리학이다. 그리고 북한 포로수용소의 사망률과 제임스 스톡테일 제독의 포로에서 살아남는 법에 대한 이야기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그리고 이제 상대의 눈으로 나를 바라보라고 말한다. 이 과정에서 300번 연습하면 근육이 변화되고 3000번 연습하면 나의 인격의 한 부분이 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제 지금까지 생각하지 않았던 상대도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길을 찾고 보이지 않는 상대의 의도와 깊은 생각까지도 이끌어 내도록 한다.

이 책을 통해 부정의 심리학이 긍정의 심리학으로 발전되었듯이 우리의 생각이 비판적이고 부정적인데서 긍정적인 면으로, 내가 할 수 없는 것보다 내가 잘 할 수 있고 현재 잘 하고 있는 것으로부터 출발해야 발전적으로 변화됨을 볼 수 있었다. 오랫동안 굳어져 있는 이분법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상대의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양면적, 이중적 사고를 연습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하루아침에 변화되리라고는 기대하지 않지만 보다 긍정적으로 1번 시도했으면 이제 2999번만 시도해보자 라는 생각으로 도전해 보고자 한다. 숨 막히는 경쟁사회에서 상대를 어찌하든지 누르고 내가 그 위에 서고자 한다면 우리는 언젠가는 그들 밑에서 신음하게 될 지도 모를 일이다. 더 높은 이상과 제 3의 자리를 설정하고 서로 그것에 이르고자 노력한다면 서로에게 성공과 유익을 가져다주리라 생각한다. 이를 위해 보다 높은 이상이 필요하고 철학이 요구되는 것 같다. 결국은 우리 모두가 리더가 되어야 가능하리라. 모두가 주인이 되고 하나가 되는 것을 꿈꾸며 책을 덮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