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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새발이의 일주일 악필 탈출
세사람 지음, 최선애 그림 / 다봄 / 2011년 12월
평점 :
품절
개발새발이의 일주일 악필탈출
세사람 글 최선애 그림
막내의 천방지축으로 움직이는 글씨를 바로잡기 위해서 택한 책이다. 마침 겨울방학과 함께 마음을 단단히 먹고 시작하였다. 나름 녀석은 마음을 굳게 먹은 것 같았다. 한쪽 구석에 작은 앉은뱅이 상을 벗 삼아 밤낮으로 열심히 글씨를 써 나갔다. 일주일 동안 삼분의 일쯤 써 내려 간 것 같다. 녀석이 나름대로 평가한 것을 그대로 아래에 올려본다.
개발새발이의 일주일 악필탈출- 이것은 일주일만 글씨 연습을 하면 되는 것이다. 이 책은 정성들여서 쓰면 꾸준히 되고 잘 써지게 된다. 또 나는 이 책을 쓰고 나서 꽤 효과가 많았다. 그래서 잔소리 듣지 않아도 저절로 잘 쓰게 된다. 나는 효과가 있었다. 그런데 단점은 천천히 쓰는 게 문제였다. 누군가 그러는데 글씨는 천천히 쓰면 나중에 잘 쓰게 된다는 것이다. 나는 글씨 잘 쓰는 것을 위해 앞으로도 노력을 하면서 나아갈 것이다.
일주일간 열심히 쓰더니 조금 나아진 것 같다. 옆에서 누나들도 많이 좋아졌다고 칭찬해 주고 있다. 이 책은 글씨를 예쁘게 쓰기 위해서 가로와 세로 비스듬히 긋는 선긋기부터 시작해 동그라미, 아라비아 숫자, 자음과 모음으로 시작해 일주일동안 월-금요일까지 미션형태로 과제를 완수하도록 되어 있다. 글씨를 정자로 쓰는 것을 힘들어 하는 아이들에게 유용하다. 이 책을 보면서 어릴 적 배웠던 붓글씨가 생각나고 펜글씨도 생각이 났다. 요즘은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는 것에 익숙해져 있어 한글을 쓰는 것을 힘들어 하는 아이들을 주위에서 자주 보게 된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 바로 잡아 주는 것이 아이에게나 부모에게나 좋을 것 같아 시도해 보았다. 중고등학교에서는 여러 가지로 스트레스가 많아 본인에게도 많은 부담이 있다.
이제 둘째 날을 끝냈지만 글을 따라 베끼는 것을 통해 글씨를 또박또박 쓰는 것이 조금 잡혔다. 천천히 쓰는 것을 통해 급한 성격도 조금은 차분해 진 것 같아 흐뭇하다. 마지막 미션까지 잘 수행해 글씨를 예쁘게 썼으면 하는 마음이다. 구정이 다가와 며칠 간 쉬면서 다시 옛날로 돌아가지 않을까 걱정이 살짝 드는데 시골에 내려가서도 조금씩 써 내려가도록 해야 할 것 같다.
글씨는 마음의 거울이라고 했었는데 최소한의 정성을 엿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남자 아이들은 글씨 쓰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악필에서 탈출하고자 하는 아이들에게 좋은 선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의 수고에 감사하며 모두 변화된 모습으로 아름다운 글씨로 만날 날을 소망가운데 기다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