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의 모든 역사 : 한국사 - 1월에 한국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12개월의 모든 역사 1
이종하 지음 / 디오네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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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의 모든 역사(한국사)

이 종하 지음

역사는 발자취이며 또한 나아갈 길을 보여준다. 우리가 지나온 과거를 돌아보고 바로 보아야 할 이유이다. 그러나 우리의 역사가 청소년들에게는 별 의미 없는 딱딱하고 재미없고 점수 따기 힘든 과목으로 전락한 지가 꽤 됐다. 이들에게 역사에 대한 바른 가치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이것은 그들의 문제라기보다는 어른들의 문제다. 국가적인 그리고 전 국민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기억에 남는 1월의 역사를 돌아본다. 1896년 1월1일부터 시행된 태양력은 우리에게 엄청난 변화를 가져온다. 녹두장군 전봉준이 처형된 지 불과 8개월, 그리고 민비가 시해된 지 3개월 만에 시행된 이러한 급격한 변화는 관공서분만 아니라 모든 백성들에게 큰 혼란을 가져왔다. 일방적인 힘에 의해 희생된 우리의 아픈 과거의 한 면이다.

1932년 1월8일에 이봉창의사가 일본의 중심인 도쿄에서 일본 황제를 향해 던진 수류탄은 우리의 의기를 한껏 드높였다. 우리보다 중국에 더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던 이 사건은 비록 실패하였지만 윤봉길의사의 성공적인 거사의 시발점이 되었다. 그의 한 마디는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들려주는 바가 크다. “제 나이가 31세입니다. 앞으로 다시 31년을 더 산다 해도 과거 반생에서 맛본 방랑 생활에 비한다면 늙은 생활에 무슨 취미가 있겠습니까? 인생의 목적이 쾌락이라면 31년 동안 인생의 쾌락은 대강 맛보았습니다. 그런 까닭에 이제는 영원한 쾌락을 얻기 위하여 우리 독립 사업에 헌신하고자 상하이에 왔습니다.”

고려를 건국한 왕건이 877년 1월 14일에 태어났다고 한다. 그의 일생뿐 아니라 그의 몇 대 조상들까지도 신격화되었지만 그의 태생은 본래 성도 없는 신라의 변방 송악의 중간 정도의 호족에 불과 하였다고 한다. 당시에는 귀족들만 성을 가졌기 때문에 왕건의 아버지 용건도 성이 없고 이름만 존재한다. 왕건도 성이 없다가 이름의 앞 글자인 ‘왕’을 성으로 했다고 한다. 아무튼 그들은 장사꾼답게 궁예를 잘 설득하여 송악으로 도읍지를 옮기도록 하고 승승장구하여 결국 고려를 세우게 되었다.

마지막으로1733년 1월 19일에 발표한 영조의 하교가 눈에 띈다. “붕당의 폐해가 요즘보다 심한 적이 없었다. 처음에는 사문에 소란을 일으키더니 이제는 다른 쪽을 모조리 역적으로 몰고 있다. 우리나라는 본시 땅이 좁고 사람을 쓰는 방법이 역시 넓지 못한데 근래엔 모두 같은 붕당의 인사들만 등용하려고 하니 이와 같이 하목도 천리의 공에 합하고 온 세상의 마음을 복종시킬 수 있겠는가? 이제 유배된 사람들은 그 죄의 가볍고 무거움을 헤아려 이조가 탕평의 정신으로 수용토록 하라” 어제나 오늘이나 정치에서 특히 인재를 사용하는 데는 많은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좁은 땅 덩어리에서 각 계파별로, 출신 지역별로, 학교별로 나뉘어져 있으니 통탄할 일이다.

2012년도 우리에게는 격변의 한 해가 될 것 같다. 대내외적으로 많은 변수들이 존재하고 이미 꿈틀거리고 있다. 우리에게 어떻게 기억될까? 그러나 역사는 우리의 산물이며 우리의 강한 의지의 결과들이라는 생각일 든다. 새로운 각오로 2012년 1월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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