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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다 비유 : 포도원 품꾼 이야기 ㅣ 예수님의 비유 시리즈 3
류모세 지음 / 두란노 / 2011년 7월
평점 :
열린다 비유- 포도원 품꾼 이야기
류모세 지음
성경의 본문 중에서 아주 난해한 부분을 유대인들의 문화적 배경을 통해 명쾌하게 설명해가는 저자의 지혜가 놀랍다. 예수님 당시의 유대문화를 잘 모르는 일반 독자들에게 아주 유익하다는 생각이 든다.
언뜻 보기에 이 비유는 포도원 품꾼들을 향한 예수님의 자비와 투덜거리는 품꾼들에게 넓은 사랑과 포용성을 요구하는 것 같다. 그러나 저자는 마태복음 20장 1절에서 16절까지 말씀을 정확한 당시 유대문화와 상황가운데서 하나하나 다시 짚어주고 있다.
당시 품꾼들의 삶과 포도원 주인의 다섯 번이나 인력시장에 나가는 일, 그리고 일하러 온 반대의 순서로 청지기에서 임금을 지불하도록 했던 일 등을 풍부한 상상력을 통원해 재미있게 전달해 주고 있다. 스토리텔러이신 예수님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당시 포도원 주인과 포도원 품꾼간의 관계를 후견인과 의뢰인 체제를 통해서 명확하게 설명해 놓고 있다. 저자는 예수님이 이 비유를 통해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시고자 했던 제자도에 대해서도 마지막에 언급하고 있다.
예수님의 제자는 이 땅에 몸을 두고 살지만 천국시민권을 가진 자다. 이 땅에서 천국을 맛 보며 천국의 모습을 전하는 축복된 삶을 사는 자들이다. 이 땅에 코 막고 사는 사람들과 똑같은 가치관과 세계관을 가질 수 없는 근본적으로 구별된 자들이다. 저자의 말처럼 더욱 더 낮아지고 겸손해지며 섬기는 삶, 구석진 곳을 찾아 갈 수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천국복음으로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힘을 다하여 전해야 한다.
저자의 성경에 녹아 있는 유대인들의 삶에 대한 깊은 연구가 인상 깊다. 그리고 이것을 적극적으로 전하고자 책을 발간하는 용기도 대단하다. 성경 말씀을 무조건 '아멘'으로 받아들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깊은 연구를 통해 예수님의 놀라운 지혜와 하나님나라에 대한 설명을 통해 천국을 맛보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하나님의 말씀은 깊고 깊어서 인간의 지혜를 통해 다 알 수 없지만 이러한 많은 사람들의 수고와 노력으로 나 같이 평범한 사람들도 그의 은혜의 세계에 들어갈 수 있어 참 감사하다.
우리의 단순한 믿음과 하나님을 향한 열정 그리고 저자와 같은 깊은 학문의 연구를 통해 하나님의 높고 깊은 세계에 더욱 나아갈 수 있기를 소망하면서 기도한다. 하나님의 독생자이시지만 친히 낮아져 이 땅에 오시고 힘을 다하여 하나님나라를 전하시고 제자들을 통해 그 사명을 감당하도록 하시며 죄인들을 위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의 사랑을 감사 찬송한다. 나도 그 은혜에 동참하기를 소원하며 오늘도 힘써 기도한다. 예수 그리스도를 좀 더 알고 그 은혜에 동참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많은 유익을 주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