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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레이의 겸손과 순종 - 겸손과 순종은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게 한다
앤드류 머레이 지음, 임종원 옮김 / 브니엘출판사 / 2011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머레이의 겸손과 순종
저자는 구속의 필요성과 본질을 겸손에서 찾고 있다. 교만으로 인해 사탄이 쫓겨나고 교만한 옛 뱀으로 인해 인류가 죄를 범하게 되었고 이로 인해 교만해졌다. 우리의 삶에 있어서 오직 하나님만이 전부가 되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고 아름다우며 복되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마20:27-28,막10:44-45)
우리는 흔히 하나님의 훌륭한 분들을 일컬어 ‘하나님의 종’ 이란 표현을 쓴다. 그리고 자신도 그렇게 불리기를 소원한다. 그러나 ‘종’ 에게는 ‘부귀’ 나 ‘명예’가 없다. 오늘날처럼 ‘자아실현’이 궁극의 목표가 되어 버린 세상에서는 가장 어리석은 자들을 칭한다. 스스로 종이 된다는 것은 어찌 보면 무모한 짓이다. 그런데 예수님은 ‘종’이 되라고 말씀하신다.
자존심을 건드리거나 자신을 무시하는 말이나 행동에 화를 내기 쉽다. 상식에 어긋나거나 자기만을 고집하는 자를 존중하고 인정해 주기 쉽지 않다. 그러나 ‘리더’가 되고자 하는 자는 어떠한 경우에도 상대를 존중하고 고귀한 인격체로 보아야 한다. 공동체를 살리고 전체를 하나로 통합해야 하는 자이기 때문이다. 내가 옳고 네가 그르다는 것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는 것이 전체를 위한 것인지 생각하는 자가 리더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이 이 땅에서 하신 것이 이처럼 일평생 각종 사람들을 섬기는 일이었다. 마지막에는 자신을 십자가의 죄수로 내어 놓았다. 모든 권리를 포기하고 온전한 겸손으로 하나님께 순종하셨다. 저자는 주장한다. ‘아래로, 더 아래로 내려가라. 높아지기 위해 몸부림치지 말고 구하지도 마라. 그건 하나님의 일이다. 오직 당신은 자기 자신을 낮추고 겸허해지기를 훈련하라. ~ 그것으로 하여금 당신의 유일한 기도의 목적이 되게 하라.’
겸손은 자아를 버리는 것이란다.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고 기꺼이 ‘종’으로 섬기는 것이다.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지 않고 나 자신에게는 관심 갖지 않고 오직 하나님께만 관심을 두는 것이다. 조급함과 과민반응 그리고 이로 인해 날카로워진 언행들로 상처를 주는 행위가 겸손의 부족에서 오는 것을 보게 된다. 자아로부터 구원받는 길은 하나님께 사로잡히는 것이다. 곧 죄인인 나를 구원하신 하나님을 신뢰하고 예배하며 그 분의 임재로 가득해서 자아를 위한 여지를 전혀 찾을 수 없는 상태에 이르는 것이다. 사도바울처럼 오직 그 분 앞에서 발견되어지기를 갈망하는 것이 진정한 겸손임을 보게 된다.
하나님 앞에서 인간에게 요구되는 조건을 하나로 요약한다면 ‘순종’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거기에는 믿음, 겸손, 사랑 등 모든 것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순종을 회복하라고 말하고 있다. 갈보리에 높이 달린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모두 준행한 노아와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 그리고 이삭, 모세는 순종의 사람들이었다. 반면 불순종한 사울 왕을 징계하시는 하나님을 통해 하나님이 당신의 종에게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가 확연히 알 수 있다.
우리가 어떻게 순종을 회복할 수 있을까? 예수님은 이 땅에서 순종을 보여 주셨다. 우리가 순종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신 것이다. 새벽기도를 통해 순종의 갈망을 불태우며 듣고 본 말씀을 어찌하든지 순종하고자 하는 자는 성경읽기를 통해 축복의 사람이 될 수 있다. 저자는 완전한 순종의 삶의 길을 몇 가지 제시하고 있다. 성령님의 도우심을 통해 죄를 깨닫고 고백하며 정화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그리고 순종할 믿음을 갖는 것이며 그리스도의 순종을 본받아 죽기까지 순종함을 배우자. 우리가 온전히 순종하기 위해서는 그 땅 만을 바라보는 믿음에서 자라야 하고 이 땅에서 예수님의 마지막 지상명령인 복음전파의 사명에 헌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