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함을 이길 그 어떤 재주도 없다 - 나우누리에서 아프리카TV까지 나우콤과 문용식 이야기
문용식 지음 / 21세기북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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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함을 이길 그 어떤 재주도 없다.(나우콤과 문용식 이야기)

문용식 지음


얼마 전 트위터에서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과 벌였던 뜨거운 설전의 주인공을 지면을 통해 만나게 되었다. 그와 일면식도 없지만 그의 잡초같은 삶이 가슴으로 와 닿는다. 기업경영을 통해서 바른 사람이 성공하는 사람이 성공하는 세상을 만들어 보고자 하는 그의 열정이 집요하리만치 강하다.


학생운동을 하다 겪게 되었던 개인적인 아픔과 슬픔이 다시 한 번 가슴을 아프게 한다. 시대적인 아픔을 온 몸으로 감당했던 그를 보면서 조금은 부끄러움을 느낀다. 그가 꿈꾸는 세상은 과연 어떤 세상인가?


이 책은 저자의 말을 빌리자면 호구지책으로 시작한 사업에서 그가 그만의 뚝심과 열정으로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이 사실적으로 그려져 있다. 나우누리가 아오기까지의 그의 철학과 재떨이가 날아오더라도 끝까지 밀고 나가는 포기치 않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위기에 강한 DNA를 만들기 위해서 과감히 순혈주의를 깨며 총대를 메고 구조조정을 하는 과감성도 돋보인다. 현실문제를 피하지 않는 용기, 그리고 살아남기 위해서 몸부림치는 잡초같은 그의 인생관이 곳곳에 묻어 나 있다.


그의 사람을 보는 눈은 어떨까? 능력과 태도중에 태도를 선택하는 그를 보면서 당장의 이익보다 큰 이익을 추구하려고 하는 모습이 잘 드러난다. 그가 추구하는 가치와 원칙은 무엇일까? 정직과 탁월한 서비스 그리고 따뜻한 조직 이라고 말하고 있다. 기업이 단순히 이익을 창출하고 공유하는 집단으로 끝나지 않고 아름다운 공동체로 만들어가고자 하는 의지를 볼 수 있다.


현재 우리의 기업 문화와 취업형태를 보면 조금은 그의 생각과 멀게 보인다. 철저하게 개인의 능력을 뽑아내고 효율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과감히 버리며 정규직보다 비정규직을 통해 쉽게 임금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것을 보게 된다.


언젠가 경영은 과학이 아니라 철학이 먼저라는 얘기를 들었다. 그러나 대부분은 효율을 딸지며 과학적 시스템에 집중한다. 그러나 철학이 결여된 아무리 훌륭한 시스템이라 하더라도 노동력을 착취하는 효율적인 수단에 불과하다는 것을 역사를 통해 배운다.


개인이나 기업이나 올바른 철학을 가진 사람이 많고 그들이 전체문화를 선도하는 공동체가 건전하고 건실하게 유지되리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우리의 기업문화가 좀 더 성숙해졌으면 하는 마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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