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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의 서재
마츠모토 미치히로 지음, 이재화 옮김 / 책이있는풍경 / 2010년 7월
평점 :
품절
오바마의 서재
마쓰모토 미치히로 지음 / 이재화 역
영어에 정통한(동시통역사) 일본인 작가의 예리하고 날카로운 분석을 맛볼 수 있는 책이다. 완벽을 추구하는 저자의 노력이 곳곳에 배어있다. 오바마가 좋아한다는 30여권의 책을 저자의 풍부한 상상력과 예리한 통찰력으로 오바마의 생각을 끄집어내고 있다.
현재의 오바마를 만든 과거의 그들과 그것들을 만날 수 있다. 또한 그가 나갈 미래도 예측해 볼 수 있다. 투명인간이 되어 한 사람을 샅샅이 뒤지는 그의 모습이 때로는 가슴 서늘하게 다가온다.
그의 뛰어난 연설이 기술만이 아닌 심장에서 나오는 진실이기를 바란다. 간디와 맬컴 맥스의 정신을 유지하고 링컨의 정치력을 덧입기를 바란다.
그가 내건 ‘change’에 담긴 ‘rebuild(재건)’ 와 ‘recover(재생)’이 새롭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자는 그 출발은 ‘진실’이라고 한다. 고난에 직면할 수 있는 ‘진실’을 회복하는 것이 새롭게 태어나는 것이다. 저자의 생각처럼 오바마의 진실은 그 뿌리에 감추어져 있는 것일까? 저자의 재치있는 상상력에 박수를 보낸다.
오바마 자신은 크리스천이지만 자신의 뿌리는 무슬림이라고 말하는 그의 모습이 때로운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다. 실용주의는 위험하다는 저자의 주장이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어느 기자(타임지의 낸시 긱스)가 말한 것처럼 그는 차가운 물과 같은 냉철한 이성을 가진 존재라는 생각이 든다. 불 아래서도 차가운 그를 미국은 선택했다. 기우뚱거리는 거대한 제국을 과연 그는 어떻게 변모시킬 수 있을까? 불안한 마음으로 지켜본다.
저자에게서 영어공부를 열심히 했다. 노련한 손놀림에 쉽게 빨려 들어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