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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왈드 챔버스의 산상수훈 (보급판 문고본) - 하나님의 영적 폭약
오스왈드 챔버스 지음, 스데반 황 옮김 / 토기장이(토기장이주니어) / 201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오스왈드 챔버스의 산상수훈
하나님은 왜 하나님 앞에서 선하게 살려고 하는 사람들을 때로는 궁지로(?) 몰고 가실까? 절망을 통해서 자신을 내려놓고 하나님 앞에 단독자로 서게 하기 위함이리라. 자기가 무익한 자, 무능한 자라는 것을 깨달을 때 비로소 하나님을 의지하게 된다. 얍복강가에서의 야곱의 씨름과 다메섹 도상에서의 사울의 철저한 깨어짐을 통해 하나님과 대면하고 부활하신 예수님과 깊은 만남을 갖은 것처럼 철저한 절망을 통해 하나님을 나의 주인으로 모시게 된다.
예수님은 교사가 아니라 나의 구주요 왕이시다. 내가 경배해야 할 대상이시다. 이것을 고백할 때 우리는 예수님의 제자로서 출발한다. 심령이 가나한 자는 복이 있다. 그가 온전히 즉각적으로 순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산상수훈 말씀을 단순히 도적적인 실천계명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그리스도인의 완전한 변화로 그는 보고 있다.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은 그 기질이 바뀌어야 한다. 아니 그가 구원받았다면 그 기질은 이미 바뀌어져 있는 것이다. 그러나 마음은 바뀌었는데 행위가 따르지 않는다. 그러기에 훈련을 통해 곧 성령님께 순종함을 통해 행동의 성향도 바뀌어 예수님과 같이 되어야 한다.
이 책을 읽으며 ‘청결’이라는 단어가 새롭게 다가온다. 어린 아이의 ‘천진함’이 우리에게 필요하지만 그 보다 옳은 것을 알고 불의와 싸울 수 있는 힘을 가진 ‘청결함’이 더욱 요구된다. 곧 예수님처럼 우리는 강해져야 하고 온전히 하나님께 순종해야 한다.
저자의 글을 읽고 있노라면 온 몸에 소름이 돋는다. 칼 날 같은 말씀에 대한 해석과 적용 때문이다. 조금의 타협이나 양보가 없다. 예수님이 산상수훈 말씀 앞에 절망할 수밖에 없다. 도저히 행할 수 없는 말씀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그러나 저자는 이때 온전히 성령의 뜻에 순종하라고 한다. 심지어 그것이 비도덕적으로 느껴지거나 나의 이성적인 판단으로 볼 때 불합리해 보일 지라도 즉각적으로 순종하라는 것이다. 우리가 의식의 영역 뿐 아니라 무의식의 영역까지 성령임께 순종할 때 우리는 온전한 변화를 이룰 수 있다. 이때 나의 생각과 행동이 완전히 예수 그리스도처럼 하게 된다.
순간순간 튀어 나오는 나의 거친 말과 행동이 아직 변화되지 않은 단면이라는 것에 가슴이 아프다. 아직 생각과 행동이 다르고 고난 앞에 불평과 불만이 먼저 튀어나오는 모습이 부끄럽다. 십자가의 주님 앞에 다시 선다. 나의 죄를 대신 짊어지시고 십자가에 버림 받으신 예수님 앞에 무릎을 꿇는다. ‘죄인을 불쌍히 여겨 주소서.’ ‘성령님이시어, 긍휼을 베풀어 주소서.’
하나님 앞에서 선하게 살고자 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많은 유익을 주리라 확신한다. 가슴 떨리는 삶을 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