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해서 오래 기억나는 영문법 (책 + KJ의 동영상 강좌 20강 무료제공)
이갑주 지음, 마이클 스완 외 감수 / 어문학사 / 2010년 5월
평점 :
품절



유치해서 오래 기억나는 영문법

이 갑 주 지음


제목을 듣는 순간 쉽게 공부할 수 있는 가벼운 영어일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겁도 없이 덜컥 집어 들었다. 그런데 막상 책을 펴는 순간 초보자를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고급스러운 영어로 끌어올리기 위한 단계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후회하지 않는다. 학창시절 영문법에 여러 번 도전했지만 그 지루함을 견딜 수 없었다. 저자는 이러한 딱딱함을 순간순간 넘치는 재치와 순발력으로 넘기고 현장감 있는 문장들로 시간가는 줄 모르게 한다.


영어를 효율적으로 공부하기 위해서 일차적으로 이해가 필요한 부분이 절반 정도가 되고 반드시 암기해야 하는 부분이 30%정도 된다고 한다. 그리고 나머지 20%정도를 유치하게 외우기 부분으로 나누는 데 이 책은 바로 이 부분을 채워줄 것이라고 한다.


저자는 또한 공부하는 데 있어서 일반적인 것에 60%정도 비중을 두고 예외적인 것에 20% 그리고 극히 예외적인 것에 20% 정도로 투자할 때 최고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한 노하우를 제공한다.


구체적으로 들어가서 문법에 대한 설명이 쉽고 자세하다. 그리고 암기해야 될 것들은 유치하게 외우기를 통해 머리에 쏙쏙 기억되도록 하였다. <KJ의 생생한 영국생활 엿보기>코너를 통해서는 생생한 영국 생활의 현장감이 들어 있어 실제 영국에 가서 영어를 공부하는 듯한 착각을 준다. 생생 영단어 코너도 약방의 감초와 같다. 연습문제도 초, 중, 고급으로 훈련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되어있다.


대부분의 영문법 책들이 내용이 충실하지 못해서 공부하기 힘들다 기 보다는 딱딱함이나 지루함을 견디지 못하고 중간에 포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만화 같은 경우는 예외지만) 그런데 이 책은 저자의 순발력이 놀랍다. 제목, 단어 하나하나에 심혈을 기울였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영어가 수학이나 과학 같은 것과는 달리 생각을 많이 요구하거나 이해를 깊이 하는 것보다는 순간순간의 상황에 맞는 표현들과 융통성을 요구하기에 저자의 이러한 발상은 상당히 흥미롭다. 저자가 ‘유치해서 오래간다.’ 고 표현한 대로 학문을 하는 사람에게는 유치할지 모르지만 공부하는 학생 편에서 보면 무척 반갑다. 초등학교 고학년인 딸아이에게는 아직은 벅차지만 1~2년 후에는 볼 수 있을 것 같다. 내게 새롭게 영문법에 대한 호기심을 주고 배워보고자 하고자 하는 동기유발을 해 준 것에 고맙게 생각한다. 영문법에 부담감을 갖고 있던 분들이나 지루함에 문법공부에 흥미를 잃었던 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좋은 교재가 될 것 같다. 영어 특히 영문법을 재미있고 유쾌하게 배울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공부하는 학생들의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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