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은 손수건 위에 - 톱 세일즈맨이 실천하는 작은 규칙들
가와다 오사무 지음, 한혜정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가방은 손수건 위에


신문도 책도 읽지 않는다. 시스템 다이어리도 쓰지 않는다. 그런 세일즈맨이 톱 세일즈맨이 될 수 있었던 비결이 무엇일까? 1년에 3권 정도의 책을 읽는다는 그를 보고 놀랐다. 저자는 신문보다는 차라리 좋은 영화 1편을 보는 것이 낫다고 주장한다. 이런 그는 텔레비전을 통해서 비판적인 시청을 통해서 정보를 얻는다고 한다. 이를 그를 보면서 시간이 나면 뉴스나 정보를 탐색하기보다 감동적인 드라마나 책을 봤다는 어떤 대기업의 창업주가 생각이 난다. 사람을 움직이는 것은 날카로운 지식이 아니라 감동적인 이야기나 번뜩이는 아이디어이기 때문이리라.


세일즈맨 그중에서도 생명보험 설계사의 삶이 잘 드러나 있고 그들의 고민이 잘 나타나 있다. 고객을 위해서 고객편에서 생각한다고 하지만 회사의 생각대로 이윤을 남겨야 한다. 그 중간에서 항상 고민하는 그들이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담을 비교적 솔직하게(영업사원의 말은 어디까지나 영업사원의 말이지만) 담고 있다. 그의 열정과 순수함이 많은 이들에게 전달되었던 것 같다. 한편으로는 그의 섬세함과 상대에 대한 배려가 인상적이다. 가방을 내려놓을 때 손수건을 까는 것이라든가, 구주 주걱을 사용하는 것, 철저한 인사법, 그리고 주차할 때 손님으로서가 아니라 사용자의 입장에서 멀리 주차하는 것 등이 신선한 자극을 준다. 얄팍한 상술이 아닌 고객의 편에서 고객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하는 저자의 마음이 다가와 따뜻한 정감을 준다.


살아가면서 보험, 특히 생명보험은 몇 개쯤은 가지고 있다. 그래서 주위에 보험설계사가 1~2명은 있을 것이다. 내게도 그렇다. 그들의 현실적인 아픔도 안다. 저자처럼 성공한 이들도 더러 있지만 대부분 좌절한다.


저자의 이야기 중 10레벨과 11레벨의 차이가 마음에 와 닿는다. 스쳐 지나가는 사람과 마음에 각인되는 사람은 이처럼 어쩌면 종이 한 장의 차이일지도 모른다. 가장 절망적일 순간 한 발짝만 내딛고자 하면 전혀 다른 내일을 발견할 수 있다는 용기를 갖는다.


신발이 닿도록 현장을 뛰어다니는 그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뜨거운 열정과 순수함으로 무장한 그대들의 아름다운 발걸음이 오늘도 우리를 기쁘게 했으면 좋겠다. 좋은 만남, 아름다운 만남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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