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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쉬운 통계학입문 ㅣ 세상에서 가장 쉬운 시리즈 (지상사)
고지마 히로유키 지음, 박주영 옮김 / 지상사 / 2009년 12월
평점 :
고등학교 수학의 확률과 통계 부분을 공부하면서 많은 의문을 가졌었는데 그 중 하나가 ‘충분히 크다.’ 라는 것이었다. 항상 찜찜하게 공부해서 아쉬움이 많았었다. 이 책을 보면서 ‘추론 한다.’ 라는 것에 대한 호기심을 갖게 되었다. 책에 푹 빠져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저자는 중학교 수준의 수학적 지식만 있어도 이해가 가능하다고 했지만 이것은 좀 비약(?) 인 것 같고 고등학교 수학 정도의 지식이면 가능할 것 같다고 생각된다. 전문 지식을 접할 때 가장 어려운 점이 특유의 딱딱한 용어들과 나름대로의 정형화된 문장들과 그 틀 안에서 설명하는 것인데 저자는 이러한 점을 많이 고려해서 설명하려고 노력한 흔적들이 구석구석 엿 보인다.(가장 인상적인 표현은 부분으로 전체를 추론할 때 된장국물 맛을 보는 비유. p.136 )
크게 1부와 2부로 나누어서 설명하고 세부적으로 21강의를 통해 3주에 걸쳐 마치도록 구성해 놓았다. 1부에서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들인 평균과 분산 그리고 표준편차를 자세하게 설명하고 이를 이용한 정규분표, 표준정규분포 그리고 통계적 추정까지 친절한 예제들과 함께 깔끔하게 정리해 두었다. 고등하교 때 딱딱한 문제만 풀던 데서 조금씩 문제를 음미하면서 새로운 지식을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가끔씩 나오는 칼럼들은 중간 중간에 먹는 간식처럼 즐거움을 더해 준다. 주식 수익률의 표준편차를 전문용어로 ‘주가 변동성’ 이라는 사실과 금융상품을 평가하는 ‘샤프지수’ 라는 정보도 저자는 주고 있다.
2부에서는 통계적 추정 중에서 좀 더 자세하게 구간 추정을 설명하고 있다. 특히 새롭게 등장하는 ‘카이제곱분포’와 ‘t분포’가 인상적이다. 내 기억으로는 고등하교 수학 과정 중에서 맨 끝부분에 나오는 통계적 추정은 제대로 공부해서 시험을 치른 적이 없었다. 물론 그 부분에 대한 이해도도 가장 떨어진다. 모집단, 표본 집단, 모평균과 표본평균은 같다고 본다는 것과 모 표준편차, 표본표준편차, 95%신뢰구간, 99% 신뢰 구간 등 용어자체만 들어도 머리가 아프고 혼란스러웠던 기억이 있다. 저자는 95%예언적중구간이라는 것을 통해 자세하게 구간추정을 설명하고 있다. 상당히 흥미롭고 유익하다. 지금까지 몰랐던 ‘카이제곱분포’와 ‘t분포’를 새롭게 알려준다. 특히 ‘t분포’는 적은 표본의 수에도 적용할 수 있고 가장 자연스러우며 가장편리하기에 아주 유용하다. 고 저자는 전한다.
저자의 끊임없는 도전에 박수를 보낸다. 현대사회에서 통계는 실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바쁜 생활 중에 잠시 짬을 내 열심히 읽고 공부하다 보면 새로운 세계를 맛보게 되는 즐거움을 얻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 ‘세상은 아는 것만큼 보인다.’ 고 했다. 좀 더 넓은 세상을 맛보고자 하는 뜨거움이 있는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어제보다 오늘, 그리고 오늘보다 내일이 더욱 풍성한 삶이 되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