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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월드컵 - 지적이고 흥미로운 20가지 월드컵 축구 이야기
이종성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22년 12월
평점 :
월드컵은 왜 이렇게 세계를 열광시킬까? 축구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월드컵기간만 되면 찾아보게 되고 열광한다. 우리나라의 붉은 악마 같은 응원단이 전 세계에 많이 있는 것 같다. 물론 우리나라 사람들도 직관하기 위해 방문하기도 하지만 전 세계에서 찾아와 방문한다. 우리나라와 달리 유럽은 축구를 단순한 스포츠 경기가 아닌 전쟁처럼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왜 월드컵은 잠자던 우리를 깨웠을까?
저자는 월드컵이 세계사를 바꿨다고 말한다. 그 이유를 보자.
총 20가지 내용이 있다. 물론 말미에는 이번 월드컵과 당연히 벤투호의 우리나라에 관한 이야기도 있다. 2번째 소개하는 내용에 식민지 커넥션과 이민 세대가 키운 유럽축구가 나온다. 이번 대회에서도 본 것이지만 프랑스만 봐도 대부분 이민 세대의 후손들이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그런데 그 출발점은 아이러니칼하게도 이탈이아였고 유럽 대부분의 국가에 퍼져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고 한다. 포르투칼은 한 때 식민지였던 나라들의 선수들을 수혈해 새로운 형태의 축구 문화를 이루었다고 한다. 축구도 정치와 돈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왜 중국의 축구 굴기는 실패 했는 가이다. 엄청난 정책적 지원과 돈을 쏟아 부었지만 사실상 중국의 축구는 발전이 없다. 탁구나 배구, 농구 등에 비해 성적이 나오지 않고 있다. 11사람이 단체적으로 고도로 훈련되어 마치 한 사람처럼 움직여야 하는데 그들은 대부분 한 가정의 한 자녀로 자라 단체 생활에 약하다고 한다. 근본적인 취약성이 있는 것이다. 그들에게는 다음 월드컵이 마지막 기회라고 말한다.
벤투의 빌드업 축구가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어느 정도 우리나라에 입혀졌고 성공을 거두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우리의 전통적인 특징인 강한 체력과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프레싱 게임과의 조화는 숙제로 여전히 남아 있다. 일본의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패싱 게임은 계속 발전해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우리도 지속저인 발전이 필요하다. 누가 감독이 오든 많은 대화와 노력이 필요하리라. 그러나 우리에게는 불굴의 투지와 용맹함이 있다. 이 또한 우리는 이루리라고 본다.
이 이외에도 저자를 통해 숨겨진 월드컵 역사를 볼 수 있다. 아무튼 월드컵은 보이지 않는 전쟁이며 그 싸움은 지금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계속되고 있다. 4년 후에는 우리에게 어떤 역사가 쓸지 기대하며 오늘도 축구팬의 한 사람으로서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