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어주기의 힘 - 언어와 독서 교육을 중심으로
최승한 지음 / 바른북스 / 2022년 1월
평점 :
절판


 

수능에서 영어가 절대평가로 전환되고 수학이 범위가 줄어들면서 가장 주목받은 과목이 국어다. 언어영역의 워낙 광범위해서 단시간에 준비할 수가 없기에 이를 위해서 어렸을 적부터 독서를 통한 다양한 지식과 함께 독해력을 기르고자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의 말처럼 지금의 수능은 언어 능력이 좌우한다고 보는 게 맞다 고 생각된다. 수리영역도 여러 규칙들이 있지만 이것도 언어 능력이 밑바탕에 없으면 불가능한 풀이가 많다. 특히나 고난도 문제일수록 이러한 성향이 강하다.

 

저자가 말하는 가장 좋은 책읽기는 무엇일까? 책을 읽을 수 있는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집에 수준 높은 책들을 많이 배치해야 한다고 말한다. 자기계발서나 흥미위주의 책들뿐만 아니라 여러 방면의 생각할 수 있도록 하는 책들이 집에 있어야 아이의 사고 수준이 높아진다고 한다. 물론 이것이 단순히 진열만 된 것이 아니라 부모들이 이러한 책들을 자주 읽는 습관이 있고 즐겨 해야 이것을 보고 아이들이 따라한다는 것이다.

 

저자의 말을 통해 공부를 잘하는 것이 유전되는 것은 아니지만 집안이 어느 정도 넉넉한 환경이 되어야 공부를 잘 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 같다. 과거처럼 개천에서 용이 나는 시절은 이미 지나 갔다는 이야기다. 이 시대가 워낙 빠르게 변하고 많은 것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교수들이(캔자스주립대학의 베티 하트와 앵커리지대학의 토드 리슬리) 16년 전 발표한 자료를 보더라도 전문직에 종사하는 부모들은 2~3세 자녀와 대화할 때 1시간 동안에 2,100개의 단어를 사용한 반면 빈곤층에 속한 부모들은 600개의 단어만 사용한다고 한다. 아이가 4세가 될 때까지는 전문직에 있는 부모는 4,500 개의 단어를 사용하고 일반 노동자는 2,600개의 단어를 저소득층에서는 1,300개의 단어를 사용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차이는 의무교육이 시작될 때쯤이면 고착화돼 이후 아무리 노력해도 부분적인 성공밖에는 거두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현대사회는 이른바 영상문화가 지배한다. 그러나 공부를 잘하고자 한다면 스마트폰과 텔레비전은 멀리해야 한다. 그리고 최대한 책을 가까이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자녀들뿐만 아니라 부모들도 노력해야 한다. 저자는 남자와 여자의 성향이 미세하게 차이가 있고 가정환경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진정성 있게 책을 읽어 준다면 그 결과가 반드시 나타난다고 강조한다.

 

우리에게 너무 많은 과제가 주어진 것 같다. 먹고 사는 것도 버거운데 열심히, 즐거운 마음으로 아니 가장 즐겁게 책을 읽어야 한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에게 버겁다. 그러나 이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라면 이 또한 감당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즐거운 책 읽기 이는 우리의 사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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