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남자, 그들이 몰려온다 - 분노와 불안의 세대, 누가 그들의 힘이 되어줄 것인가? 청년 정치 혁명 시리즈 1
박민영 지음 / 아마존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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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20대남을 보았다. 그들은 왜 하나의 세력이 되었을까? 90년대생 인 저자를 통해 직접 들어 보았다. 상대자인 20대녀들은 어떤가? 그들의 갈등인가? 이른바 젠더 갈등이 그들 사이에 발생한 건가? 아니면 저자의 말대로 586 기득권세력에 이용당한 것일까? 우리나라가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자 더욱 뚜렷하게 드러났고 특별히 20대남에 대한 두 정당의 관심이 부쩍 늘었다. 그가 말하는 진정한 20대남의 두려움은 무엇일까?

 

지금의 20대는 대부분 차별이 없다고 한다. 경제적인 면은 오히려 어느 정도 앞서있다고 말한다. 물론 아직도 출산으로 인한 경력 단절로 인해 불안감이 여전하고 20대를 지나 30-40대가 되면 아직도 남성이 앞서 있지만 이는 생물학적 현상으로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사회에서는 여전히 20대 여자들이 경제적인 문제를 떠안으려 하지 않고 남성들에게 의존하고자 한다고 말한다. 이로 인해 결혼하는 것을 양쪽에서 거부한다고 말한다. 오히려 남성들이 결혼을 싫어하는 경우가 더 많다고 말하고 있다.

 

이들은 이른바 민주당 집권세력의 구심점인 586세대들의 위선적인 면을 강조한다. 이 정권이 들어 설 때 장담했던 부동산 문제와 청년 실업 문제에서 철저히 실패했고 이른바 조국사건을 통해 엄마찬스와 아빠찬스를 내로 남불하는 모습에서 철저하게 배신당했다고 말한다. 앞선 세대보다 처음으로 살기 힘든 세대들이 이른바 20대들이다. 물론 이들이 당하는 상실감은 무엇으로도 보상이 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이 기성세대들이 무능하고 위선적이어서 그럴 수 있다. 그러나 한 가지는 분명한 것 같다. 이들이 과연 무엇을 위해 살았는가? 아니 살고 있는가? 정말 몸부림치고 이 나라와 이 사회를 위해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나 한 사람을 위해서 혹시 살고 있지 않은가? 저자처럼 20대남을 대변하는 것도 좋고 기성세대들의 위선적인 모습을 비판하고 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뜨거운 피로 정말 우리가 하나가 되어 나아갈 수 있는 길은 무엇이고 이 사회적 갈등 문제를 날카로운 이성이 아니 감정으로 마음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길을 찾고 있는 지 반문하고 싶다. 물론 이들이 닥친 현실이 너무 무겁다는 것도 알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기성세대들의 무능과 관성도 문제다. 그러나 이것을 어떤 정치세력에 기대어 해결하기는 너무 위험하다. 그들에게 이용당하기 쉽다. 지난번에는 민주당에게 당하고 이번에는 국민의 힘에 당할 것인가?

 

어쩌면 지금까지 정치에 무관심했던 청년들이 관심을 갖게 되었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인지도 모르겠다. 조금 우려스러운 것은 너무 극단적인 것에 치우치지는 것이다. 아무튼 날카롭고 예리한 한 자루의 칼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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