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쿠팡으로 출근하는 목사 - 목사 안 하렵니다!
송하용 지음 / 한사람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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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대에나 어디서나 어두운 곳이 있기 마련이지만 마치 2000년 전 예수님 당시 종교지도자들의 모습과 비슷한 현 교회 실상을 보았다. 신학대학교와 대학원에 진학하기 위한 경쟁률도 놀랍고 학원에 다녀야 했다는 것도 놀라웠다.

 

더 놀라운 것은 조직적이고 체계화된 교회 시스템이다. 시스템이 좋은 것이긴 하다. 국가는 시스템이 작용해야 하고 어느 조직이나 단체에서 시스템이 무너지면 존재하기 힘들다. 그러나 교회가 이처럼 시스템에 따라 조직적으로 움직이다 보면 역동성이 떨어진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인애와 자비를 찾기 힘들어 진다. 목사가 낮아지고 섬기는 것은 좋으나 그것이 하나님과 성도가 아니라 목회자면 이는 부패한 증거다.

 

예수님 당시 바리새인들이나 사두개인들은 얼마나 종교적으로 열심이었는가? 오늘날 아무리 목회자들이 노력한다고 해도 그들을 따라 갈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을 향해 화 있을 진저 외식하는 자들이여 말씀하시며 그들을 회칠한 무덤에 비유하셨다.

 

대형교회가 인간에게는 좋지만 하나님에게는 별로인 거 같다. 풍요로움이 사람에게는 좋지만 성도들에게는 또 하나의 시험이요 유혹인 것 같다. 코로나 시국이 교회에는 아픔이지만 우리에게는 한 편으로는 좋은 기회인 것 같다. 저자의 목회자 출발 동기가 잘 못 돼 인간의 어둠에 상처를 많이 받았지만 어쩌면 그런 곳이 인간 세상일 것이다. 교회도 인간 사회의 한 모습일 것이고 목사도 죄인인 것이다. 그들이 거룩한 옷을 입었다고 거룩한 하나님의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오직 심판자로 오실 예수님만이 그들을 판별할 수 있을 것이다.

 

교회의 어두운 부분을 통해 우리의 실상을 보여 주어 감사하다. 저자의 용기가 대단하다. 사도바울처럼 주어진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올곧은 믿음으로 승리의 인생을 살아가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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