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의 죽음과 자본주의의 미래
앤 케이스.앵거스 디턴 지음, 이진원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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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모든 것이 묻히는 요즘이다. k방역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져 k-pop과 한류드라마에 이어 세 용어가 되었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우리나라 자살률이 OECD국가 중 불명예스럽게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사회적 격변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저자는 어쩌면 미국이 처한 사회적 격변기와 비슷한 현상일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미국은 심각한 불평등, 오직 능력자만 살아남는 비극적인 사회로 인해 절망사가 많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불공정한 사회에 대한 불만이 높다. 다음 대통령 선거는 아마 이 문제가 가장 큰 이슈가 될 것이다. 자본주의가 가지고 있는 불평등, 빈곤, 실업 등의 근본 문제는 아마 이시대가 저물 때까지이어질 것이다.

 

미국 식 자본주의를 바탕으로 한 우리는 약육강식이다. 다만 우리는 그들과 좀 다르게 의료 서비스가 나아 파탄을 모면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 마지막으로 몰아넣는 의료 서비스의 붕괴가 미국을 폭풍전야로 만들고 있다. 우리도 현재 깊은 불신과 대립으로 의사들과 부딪치고 있다. 그런데 코로나로 인해 더 빠르게 노동자들은 일자리를 잃고 계급사회는 급격하게 변하게 될 것이다. 누군가 이야기했던 것처럼 컴퓨터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이 사회에서 도태되고 하류층으로 전락할 것이다. 기계가 인간들이 했던 일들을 다 차지하고 부수적인 허드렛일들이나 기계를 다룰 수 있는 소수만이 일하는 사회. 대부분은 기초적인 삶만 영유하는 돈이 지급되는 그런 사회를 맞게 될 지도 모른다.

 

저자는 미국 자본주의를 미래를 어떻게 볼까? 아마 그들은 자본주의의 개혁을 이룰 것이다. 그가 믿는 것은 미국 시민들이다. 그들이 깨어나면 미국은 달라질 것이다. 과거 뉴딜 정책으로 미국이 기사회생했던 것처럼, 그들은 어쩌면 일치단결하여 새로운 사회를 만들 것이다. 자본주의는 결코 망하지 않고 새롭게 변할 것이다. 항상 그랬던 것처럼. 우리는 또 그렇게 적응해가고. 다만 그 때도 계급사회는 변화가 없을 것이고.

 

모순도 허점도 많지만 인간에게 가장 잘 맞는 것이 자본주의다. 얼마나 잘 적응하냐가 문제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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