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문명 1~2 - 전2권 고양이 시리즈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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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통해 본 인류의 종말, 혹은 세상을 지배하는 동물들을 묘사한 소설이다. 인간들의 탐욕으로 인해 스스로 멸망을 초래하고 이 틈을 이용해 세상의 정복자로 나선 쥐들. 인간의 정보를 통해 쥐떼가 일사분란한 군대가 되고 강력한 힘을 가진 존재가 된다고 한다. 마치 6.25 때 인해전술을 펼쳤던 중공군처럼 강력하게 밀어붙이자 속수무책으로 당했던 세상이다. 나약한 인간을 이용해 용감한 고양이들이 이들과 싸운다.

 

그가 꿈꾸는 세계 제패의 꿈은 어떻게 전개될까? 마지막 꿈을 향해 나가던 그에게 보인 뉴욕의 자유 여신상에 있던 수백만 마리의 쥐떼들에 그의 꿈이 산산 조각나 버린다. 인간만이 가지고 있다는 유머와 사랑과 예술 그리고 그가 그렇게 습득하고자 했던 종이에 글을 쓰는 것. 글을 익히는 것은 아마 문명의 새로운 시작일 것이다.

 

인류는 인간이 이 땅을 다스리는 최고 권력자라고 말하지만 현대는 지구를 파괴하는 가장 주동자가 바로 인간들이다. 주인이라고 말하기 무색하다. 손을 자유롭게 쓰므로 인해 문명을 이루게 되었고 이로 인해 지구를 다스리게 되었지만 고양이의 주장처럼 이제 이 권력을 내 주어야 할까? 과거 공룡시대가 그랬던 것처럼 인간의 지구 종말은 실제가 될까? 허무맹랑한 이야기지만 저자는 흥미진지하게 이야기를 전개해 간다.

 

코로나19는 우리에게 새로운 사실을 가져다주었다. 바이러스에 의해 어느 날 갑자가 인류가 멸망할 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코로나가 중국에서 처음 발생할 때, 그리고 아수라장이 된 병원과 널려있던 시체들은 우리를 공포에 빠뜨렸다. 인간이 강한 것 갔지만 눈에 보이지도 않는 바이러스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아직까지도 그들의 공격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 올 하반기나 돼서야 조금 추스릴 것 같다.

 

인간이 스스로 부패하지 않는 이상 인간을 다스릴 존재는 없을 것이다. 동물들이 아무리 소통한다고 해도 인간을 이길 수 없다. 고양이의 선전포고에도 그냥 웃어 넘겼던 집사처럼 아직까지는 그의 이야기는 허세에 불과하다. 그러나 인간 스스로 반목을 이루어 멸망에 이를 수 있다. 인간의 탐욕은 파멸을 가져올 소지가 충분하다. 인간 스스로 이것을 통제하기 힘들기에 신의 힘을 빌린다. 과연 인간은 다시 여기에 성공할 수 있을까? 코로나19는 새로운 시험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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