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덴의 언어 - 하늘의 언어, 땅의 언어
김준수 지음 / 밀라드(구 북센)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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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덴의 언어는 땅의 언어일까? 하늘의 언어일까? 물론 이 땅의 사람 아담의 언어이니까 땅의 언어일 것이다. 그렇다면 처음 아담이 사용한 언어는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와 어떻게 다를까? 현재 아이들이 태어나면 배우는 언어처럼 아주 유치한 수준의 언어는 아니었을 것이다. 저자는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와 비슷한 고급스런 언어였을 것이라 말한다. 저자의 상상력을 동원한 언어에 대한 생각이 참 재미있다.

 

언어는 문명하고 깊은 연관이 있다. 언어에는 정치와 문화 그리고 사회가 담겨져 있다. 성경에서 하나님이 언어를 혼잡케 한 것은 그 문명을 싫어하셨기 때문일 것이다. 에덴에서의 대화는 하나님과 아담 그리고 하와 또한 뱀이 하고 있다. 다른 이는 등장하지 않는다. 아마 그때 사용한 언어 곧 에덴의 언어가 천국의 언어에 가장 가까울 것이다. 안타깝게도 바벨탑 사건으로 그 언어를 우리가 알 수는 없지만.

 

지구상에서 몇 몇 언어가 최초의 언어라고 주장한다. 히브리어 혹은 인도-유럽어, 스웬덴의 어떤 철학자는 신은 스웨덴어, 아담은 덴마크어, 뱀은 프랑스어를 사용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반면 독일의 시인이자 언어학자였던 게오르그 하스퍼는 독일어가 가장 자연에 가깝고 모든 소리를 지각적으로 표현하는 데 으뜸이라고 주장하며 독일어를 에덴의 언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물론 구약성경의 대부분이 히브리어로 기록되었기에 히브리어로 많은 이들이 에덴의 언어로 생각한다. 저자도 이에 동의한다. 이는 성경적인 해석이다. 언어의 출발을 관찰하는 것은 매우 흥미있는 일이다. 저자의 상상력이 돋보인다.

 

부록으로 창조와 진화 그리고 종교와 과학이라는 오래된 질문들을 다루고 있다.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갈등은 우리에게 이런 진부한 많은 문제들을 다시금 제기하고 있다. 서로를 존중하며 진지하게 다시금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들이다. 인류는 서로 공존하며 살아가야 하기에 더욱 그렇다.

 

훌륭한 언어는 어떤 것일까? 저자는 6가지 질문을 던진다. 은혜로운가? 진실한가? 필요한 것인가? 영감을 주는 것인가? 친절한가? 유익이 되는가? 물론 이것은 베스 데이라는 작가가 쓴 세 개의 황금문(그것은 사실인가? 그것은 필요한가? 그것은 친절한가?)에서 유래한 것이지만 저자는 말의 중요성과 힘을 믿기에 그만큼 신중하게 생각하며 말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갈수록 말이 거칠어진다. 바쁘고 지쳐있는 현대인들이기에 그러겠지만 어린이들도 말이 너무 거칠어 깜짝 깜짝 놀란다. 말에도 품격이 있다. 훌륭한 언어 습관을 들이고 더욱 발전시켜갈 필요가 있다. 말은 그의 인격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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