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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 위로부터 오는 능력 ㅣ 세계기독교고전 36
앨버트 심프슨 지음, 김원주 옮김 / CH북스(크리스천다이제스트) / 2020년 7월
평점 :
하나님의 제 삼위인 성령을 통해 우리는 온전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게 될 것이다. 예수님이 사도들에게 이 성령을 기다리고 받으라고 하셨듯이 주님은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성령의 인도함을 받으라고 하심을 본다. 시대가 혼란스럽고 또한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펜더믹에 있다. 더욱 깨어 그를 의지해야 하리라.
저자는 창세기부터 신약성경 전반에 걸쳐 성령의 역사가 어떻게 일어났는가를 상세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실 때부터 성령으로 우리와 함께 하셨고 하나님의 사람을 택해 또한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보여 주셨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하나님이 택하셨다고 하더라도 그가 계속해서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순종하지 않으면 더 이상 함께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저자는 다윗과 사울을 통해 이를 잘 설명해 준다. 사울도 한 때는 하나님의 택함을 받고 인정받는 자였지만 그가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고 자기중심적으로 돌아섰을 때 하나님은 그를 버렸다. 그 속 중심이 변화되지 않을 때 하나님은 더 이상 그와 함께 하실 수 없었다. 반면 다윗은 그가 사울에게 쫓겨 피난민이 되어 동굴 속에서 지내기도 하고 다른 민족으로 피난을 가기도 하였지만 하나님을 떠나지 않았다. 하나님을 경외하였고 그를 사모하였다. 그는 항상 하나님을 의지하였다. 이런 그를 하나님은 당신의 마음과 합한 자로 인정하시고 대대로 축복을 약속하셨다. 이처럼 성령의 역사는 온전히 하나님을 바라고 의지하는 자에게 일어남을 본다.
사도행전의 시작도 성령이 위로부터 임함으로 시작된다. 저자는 오늘날에도 당시와 같은 성령의 놀라운 역사가 일어날 수 있음을 말한다. 복음이 전파되고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실 조건만 된다며 이 시대에도 초자연적인 성령의 역사는 일어날 수 있고 일어나야 한다고 말한다. 지금은 인간이 자신의 능력을 지나치게 의지하고 과신하는 만큼 이러한 하나님의 역사가 더욱 더 필요한지도 모른다. 우리가 열린 마음으로 이러한 성령의 역사를 받아들이고 인정해야 온전히 하나님의 역사에 동참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예수님보다 하나님 나라보다 단순한 기적들만 바라고 의지하는 것은 지양해야 하지만 오직 말씀 자체가 믿고 다른 것은 인정하지 않는 편협한 생각은 오히려 하나님의 역사를 왜곡시키고 자기 안에 가두려고 하는 어리석은 행위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를 통해 구약과 신약에 나타난 성령의 역사를 살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갖게 되어 감사하다. 오늘날에도 이런 놀라운 성력의 역사가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으리라 믿는다. 또한 이 역사에 동참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