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해빙

더 해빙 - 부와 행운을 끌어당기는 힘
이서윤.홍주연 지음 / 수오서재 / 2020년 3월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최고의 선이 자본 곧 ‘돈’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것만 있으면 거의 모든 것을 마음대로 소유하고 누릴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요즘처럼 풍요의 시대에는 더욱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저자와 그의 멘토는 인간의 심리를 적절하게 이용해 참 부자라는 용어를 만들고 누구나 이 부를 누릴 수 있다고 말한다. 더 해빙(The Having).

어쩌면 저자의 아버지의 죽음이 그리고 그의 삶과 유언이 부자가 되어 마음껏 누리며 살고 싶다는 강한 욕구를 주었지만 인간 누구에게나 이런 욕망은 존재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현재 자신이 가지고 있는 돈이 적어 마음껏 쓰지 못하고 누리지 못해 불행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저자와 그의 멘토 그루 곧 서윤은 누림을 통해 부자로 살고 또 부와 행운을 끌어 모으는 삶을 소개한다.

독특한 경력의 소유자 서윤은 어렸을 적부터 동서양의 학문을 섭렵하고 이미 국내의 많은 정치, 경제 리더들의 멘토 였다고 한다. 가장 불안한 사람들이 정치지도자들이고 항상 돈의 압박에 시달리는 경영인들도 심리적인 안정이 필요하다. 그는 어쩌면 그런 마음을 잘 다스려주고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을 것이다. 그가 도운 예를 보면 잘 나와 있다.

이들의 이야기는 상호 깊은 신뢰에서 나온다. 저자는 서윤을 있는 그대로 믿고 모든 것을 털어 내 놓고 말하고 그가 말하는 것을 또한 그대로 받아들인다. 마치 스폰지가 물을 빨아들이듯이. 그 앞에 서면 마치 갓난아이같이 모든 것을 받아들이기에 이 책이 나온 것 같다. 무슨 새로운 이론이나 철학이 등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 시대 ‘부자’ 신드롬에 빠져 있는 현대인들에게 많은 위로와 쉼을 주는 것 같다. 돈을 많이 움켜쥐고 있는 것이 부자가 아니라 가지고 있는 돈을 얼마나 잘 누리고 또 돈을 들어 올 수 있는 길을 잘 만들어 가는 사람이 참 부자임을 말한다. 서윤의 말대로 누구나 300만~700만 달러는 벌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이 벌 수 있는 돈으로 충분히 누리며 사는 것이 풍요로움이 아닐까 싶다.

모든 사람들이 삼성이나 현대 같은 대기업의 오너 들이 될 수는 없지만 그들이 누리는 삶은 가능하다는 이야기 같다. 어쩌면 우리는 냉철한 이성보다 로맨틱한 감성의 지배를 받기 때문에 이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모두에게 이것은 가능하다. 적절한 자기 기만을 수용할 수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