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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투의 편집 - 결정적인 순간에 이기는 대화법
김범준 지음 / 홍익 / 202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말투는 ‘말을 하는 버릇이나 본새’라고 한다. 곧 어떤 책을 보니까 말투를 이렇게 말하기도 하였다. ‘사회적인 역할을 달리하는 각각의 화자들이 말을 하는 상황이나 문맥(context)에 따라 선택하여 사용하는 언어 변종(linguistic variety)을 말투(style)라고 한다.’ 이것은 전문적인 분류 같다. 말투는 그 사람의 지위나 품위, 인격, 지식 등을 짐작하게 한다.
저자는 말투를 편집하라고 한다. 어떤 창업주가 날마다 한 가지씩 문제를 해결해 갔듯이 나의 말투를 한 가지씩, 한 단어씩이라도 돌아보고 가꾸어 간다면 좀 더 품격 있고 풍성한 삶을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저자는 지나치리만큼 효율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는 독서를 생활형 독서를 지향한다고 한다. 곧 책의 전체 내용보다는 내게 필요한 부분한 찾아 읽는 것이다. 저자의 인격이나 삶 등에 대한 깊은 이해나 탐구보다는 무엇이 내게 필요한가, 내가 배울 점이 무엇인가? 생각하면서 책을 읽는다고 한다. 저자만의 독서법이겠지만 바쁘게 사는 현대인의 모습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끊임없이 경쟁하며 변화를 추구해야 하는 경쟁사회의 단면일 것이다.
저자는 많은 것을 잘하려고 하지 말고, 많은 것을 잡다하게 알려고 하지 말고 한 가지를 더 깊이 아는 전문가가 되도록 권한다. 그는 주절주절하지 말고 간단명료하게 자신의 뜻을 전달하는 기술을 익히기기를 추천한다. 말투는 그 사람의 얼굴이기 때문에 최대한 심플하게 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또한 논쟁을 하지 말고 제안을 하라고 말하기도 한다.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감정에 휘둘려 버리면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된다. 좀 더 유연한 자세가 필요하다. 당장 눈앞의 것만 보지 말고 멀리 내다보는 여유와 지혜를 가져야 한다. 이럴 때 창조적인 생각이 떠오르고 발상의 전환이 온다.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한 번 생각해 보고 차분하게 표현하는 말투가 진정으로 이기는 말투다.
저자를 통해 모든 것이 관계인데 특히 인간관계에서는 나의 생각과 뜻을 관철시키려고 하기 보다는 상대방보다 낮은 자세에서 먼저 그의 생각과 마음을 들어야 함을 보게 된다. 물론 이것이 말처럼 쉽게 되지는 않지만 저자가 든 예화처럼 하루에 작은 한 가지 씩이라도 문제를 해결해 가다 보면 어제 보다는 오늘이 오늘보다는 내일이 더 나은 삶이 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