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을 가진 교사로 살기 - 흔들리는 교사를 위한 안내서
최성민 지음 / 프로방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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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에서 교사는 안정적인 직업군에 속한다. 그래서 인기가 많다. 지금은 출산 문제로 인해 시들해지기는 했지만 한 때는 몇 손가락 안에 들었던 것 같다. 그런데 현직에 있는 분들에게 물어 보면 밖에서 본 것과는 많이 다르다. 얼마 전 모 드라마에서 교사 안에도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나누어져 있고 이들에게 많은 차별 아닌 차별이 있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과연 교사는 직업으로 선택하는 것이 옳을까? 아니면 사명감을 따라 가는 것이 옳을까? 많은 학부모들은 후자를 원하겠지만 많은 교사들은 아마도 전자로 교사가 되었을 것이다. 현재 우리 사회에서 과연 사명감으로 교사를 선택하고 끝까지 이를 지켜 갈 수 있을까?

 

현직에서 철학 있는 교사로 살아가는 저자의 생각을 들어 보고자 하였다. 교사 생활 7년이면 이제 어느 정도 학교를 알아가는 단계일 것 같다. 그런 그가 이런 말을 하는 것이 어쩌면 아직 이른 시간일지 모른다. 주위에서 처음에는 의욕적으로 시작했다가 몇 년 못 지나 학교생활을 버티지 못하거나 소신을 버린 경우를 많이 보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이들과 생활하면서 자기 나름의 분명한 철학을 갖게 되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견고해졌다고 하는 저자의 말은 진심일 것이다. 저자와 같은 교사들이 많이 나오기를 소망한다.

 

아이들은 변할 수 있다는 믿음과 항상 나는 왜 교사가 되었을까? 관리자인가? 교육자인가? 끊임없는 질문을 하는 것이 교사가 아닐까? 나라와 민족의 훌륭한 인재들을 기른다는 거창한 구호가 아니어도 인간다운 한 사람을 교육한다는 긍지가 있어야 교사가 아닐까? 읽는 내내 저자의 자신감이 보였다. 그가 아직 힘이 남아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를 응원한다. 그리고 어찌됐든 저자와 같은 패기와 긍지와 열정이 넘치는 교사들이 곳곳에서 많이 나오기를 희망한다. 그들의 삶과 입을 통해 우리의 미래들이 변할 될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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