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입시 대변동 - 2020 ~ 2022 입시를 준비하는 학부모를 위한 입시전략 가이드
고영건 외 지음 / 스타북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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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입시 제도는 2015년에 고시된 교육과정이 10차 교육과정이라고 하지만 세부적인 내용을 보면 너무 자주 바뀐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수없이 수정되고 연기돼 처음 의도한 대로 반영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이번에도 당초 2020년 입시부터 적용되려고 했는데 2022년 입시부터 적용된다. 2021년 입시의 경우는 수능은 개정된 교육과정으로 보지만 내신은 아직 반영되지 않는 기이한 모양이 됐다. 또한 갑자기 발생한 정시 비중의 40% 확대는 새로운 혼란을 가져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큰 틀의 변화는 없겠지만 정치의 영향을 많이 받는 우리 교육 현실을 볼 때 세부적인 부분에서는 많은 장애에 부딪칠 것이라고 말한다.

 

저자들은 현장에서 많은 경험을 한 이들이다. 이들이 바라본 우리 교육의 흐름과 여러 변화에서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에 대한 대안들과 무엇보다 당장 눈앞으로 다가온 2021년 입시 대처와 2022 입시에 대한 준비 과정을 비교적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새로운 교육과정에서 강조된 것은 새로운 시대에 요구되는 사고력 향상이다. 단순히 암기 위주의 학습에서 벗어나 창의적 생각을 끌어낼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 곧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수용할 수 있도록 하는 토론수업과 서술형 문제들의 확대 그리고 이른바 선택과목들의 등장은 여러 방면을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고 말하고 있다. 무엇보다 고교 학점제는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킬 만한 획기적인 발상이다. 대학처럼 본인이 흥미있는 과목을 선택해 학습하고 이를 학점으로 인정하는 것으로 하여 고등학교 과정을 상대적 평가에서 해방시키고자 하는 제도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각 고등학교에서 이러한 시스템을 갖추기까지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이를 수용하기까지는 많은 학부모들과 현장에서의 갈등이 나타날 것 같다.

 

그러나 저자들은 이러한 흐름은 이미 시작됐다고 말한다. 조금 늦추어질지언정 이 흐름은 막을 수 없다고 한다. 물론 아무도 정확하게 예측할 수는 없다. 이러한 논란 중에서도 당장 눈앞에 입시를 앞 둔 학부모들은 과연 어떻게 자녀들은 도울 수 있을까? 저자는 2015년 교육과정을 전체적으로 반영하는 현재 초등학교 4학년들부터는 철저한 독서 습관을 통해 사고력 향상에 중점을 두도록 권고한다.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책에 흥미를 느끼도록 유도하고 고학년부터는 목적을 갖는 독서를 하도록 도와야 한다고 조언한다. 다양한 방면의 독서가 필요하고 본인에게 흥미가 있는 것은 집중적으로 책을 통해 간접적인 경험을 하도록 돕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런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문해력을 기른 것과 동시에 문장을 통해 정확한 방향 설정 곧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가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하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것을 강조하는 이유는 스마트폰과 인터넷에 익숙한 우리 아이들의 경우 문장 속에서 말하려고 하는 것을 정확히 이해하려고 하는 경향보다 본인이 원하는 것만 읽고 해석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러한 것들은 실제 실험한 것을 소개하고 있다. 이것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문제 자체에 해석이 엉뚱하게 되어 버린다.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독서다. 목적이 있는 독서만이 여전히 새로운 교육과정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당장 입시를 앞 둔 수험생들에게는 선택고목의 신중한 선택과 수학의 선택 과목에 따른 진로의 문제도 미리 염두 해 두어야 한다. 무엇보다 내신이 상위권에 있지 못한 수험생들은 어쩌면 빠른 결단을 통해 정시에 올 인해야 승산이 높다는 가슴 아픈 조언도 하고 있다. 우리의 입시는 가장 치열한 전쟁이다. 너무 이른 나이에 이런 전쟁터에 우리 아이들을 보내야 하는 아픔도 있지만 이런 현실을 피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부딪치고 이들이 좀 더 나은 환경을 만들어 갔으면 한다. 어쩌면 이 문제는 그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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