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치의 결정적 순간들 - 독재부터 촛불까지, 대한민국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서가명강 시리즈 8
강원택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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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정치사는 어떤 나라의 정치 역정과도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역동적일 것이다. 최근의 촛불 시위를 통해 정치 지도자를 바꾸는 엄청난 경험은 우리나라  아니라 세계 민주 정치 역사에  획을 그을 것이다. 저자는 우리 정치의 결정적 순간들을 간략하게 요약하여 소개한다. 그리고 우리가 나아가야할 방향도 조언하고 있다

 

저자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답게 정치학은 사회과학의  분야이며 정치 현상을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비판하는 학문이라고 친절한 설명을 곁들이고 있다. 그리고 주요 키워드  가지를 먼저 소개하고 있다. 이승만 정권의 자유당 시절 있었던 사사오입 개헌 그리고 우리의 민주사회에서 중요한 정점을 찍었던 1987 6 항쟁을 통해 나타난 민주주의 체제를 일컫는 87체제라는 단어, 그리고 야합이라 오랫동안 불렸던 3 합당, 혼합형 선거제도, 정당정치, 제왕적 대통령, 포플리즘, 패권 정당 체제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그것이다

 

우리는 짧은 민주주의 역사에서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저자는 드라마틱하게 대통령제가 우리에게 나타났다고 하지만 8.15 해방과 함께 격동의 세월을 보냈고 미국의 주도아래 우리나라에 이승만 대통령이 만들어졌고   군부 독재와 민주화 이후에도 여전한 소위 말하는 제왕적 대통령이 우리나라에 자리하고 있다. 현재 이것을 완화하기 위한 논의가 있기는 하지만 아직  길이 멀다

 

우리는 선거라는 것을 통해 항상 유권자의 절묘한 선택을  왔다. 어쩌면 우리 국민의 민주주의 수준에 정당 정치인들이나 지도자들이  따라 왔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어쩔  없이 따르는 정도다. 현재는  선거제도로 또한 우리는 진통을 겪고 있다

 

  년간 우리는 정당 정치인들이 우리 정치를 발전시켜 가기 보다 시민들이 주도해 왔다. 그러나 정치 개혁은 정당이 이루어야 한다. 의회 정치가 활발해야 하고 성숙한 시민이 그에 동참해야 제대로 정치가 완성될  있을 것이다. 거리의 정치는 한계가 있고  못하면 악순환이 반복된다. 이를 위한 시민단체를 비롯한 우리 국민들의 현명한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저자의 말처럼 봄은 왔지만  같지 않은 현재를 우리는  극복해야만  단계 앞으로 나아갈  있으리라. 우리 모두 머리를 맞대고 마음을 모아야  때다. 생각이 다르다고 적으로 대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이웃이요 같이 어깨동무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동지(?) 혹은 동료들이다.  훗날 우리의 후손들이 지금을 아름다운 계절로 기억하기를 소망한다. 

 

저자를 통해 짧지만  학기짜리 강의를 들었다. 우리의 아픈 그러나 열매가 있는 정치사를 보았다. 이를 옆에서  나도 감회가 새롭다. 우리의 정치가 앞으로   있기를 희망한다. 그리고 응원을 보낸다. 같이 참여하기는 한계가 있어 안타깝지만 옆에서 응원하며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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