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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만 잘 쉬어도 병원에 안 간다
패트릭 맥커운 지음, 조윤경 옮김 / 불광출판사 / 2019년 10월
평점 :
절판
언제부턴가 우리는 그냥 당연하게 여겼던 공기의 소중함을 깊이 느끼고 있다. 미세먼지 없는 날이 반갑고 맑은 가을 하늘이 고맙게 여겨진다. 새삼스럽게 숨을 쉬며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 같다. 저자는 숨만 잘 쉬어도 병원에 갈 필요가 없다고 단언하고 있다. 그만치 우리의 호흡이 중요하다는 논리일 것이다.
저자는 구강호흡 곧 입을 숨을 쉬는 것을 상당히 경계한다. 입은 주 업무가 음식을 씹어서 삼키는 용도이다. 물론 입으로 말로 하지만 원래 입은 호흡을 하는 주체는 아니다. 동물들도 입으로 호흡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한다. 아주 위험한 상황이거나 극한 통증이나 어딘가에 이상이 있을 때에 한하여 입으로 숨을 쉰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 인간은 입으로 호흡을 하는 경우가 많다. 어릴 적부터 입으로 숨을 쉬는 것을 거의 용납하기 때문인 것 같다. 그러나 아프리카 원주민들의 경우는 입으로 호흡을 하지 않도록 어린 아이들을 돕는 다고 한다. 이것이 더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지은이는 비강호흡 곧 코로 숨을 쉬는 것과 구강호흡의 차이점 곧 비강호흡의 장점들을 몇 가지로 설명한다. 먼저 저자는 비강호흡을 할 때 구강호흡 때보다 공기가 50%의 저항을 더 받는다고 말한다. 이는 곧 10~20%의 산소 섭취량의 증가로 나타난다고 한다. 또한 공기의 온도가 우리 체온에 가깝게 맞춰지고 수분도 증가한다고 한다. 세 번째로 코를 통해 병원균과 세균이 상당히 제거된다고 한다. 그리고 운동할 때 코로 호흡하면 유산소 운동의 효과가 나타난다. 네 번째로는 우리 몸의 건강상태를 유지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일산화질소의 저장고가 바로 코라는 것이다. 코로 호흡을 하면 바로 이 일산화질소를 얻기 쉽다.
그렇다면 구강호흡의 문제점들은 무엇일까? 먼저 거북목의 발생 가능성이 높고 호흡능력이 줄어들 위험성이 높다. 두 번째로 탈수 위험이 높다. 입으로 숨을 쉬면서 자다보면 입안이 마르는 경우가 많다. 입안이 건조해지면 입안이 산성화가 되고 이는 곧 충치의 위험성과 잇몸 질환의 가능성이 커진다. 또한 세균총의 변화로 입 냄새가 심해지고 수면 무호흡의 빈도가 높아진다고 한다.
저자는 이제 코로 숨 쉬는 법을 소개한다. 일명 코 개방 호흡법을 통해 저자는 적은 양의 공기를 코로 마신 후 적은 양의 공기를 천천히 내쉰다. 호흡을 중지한다. 코를 막고 호흡을 중지한 상태에서 최대한 많이 걷는다. 호흡을 재개 할 때도 오직 코로만 숨을 들이마시고 뱉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것을 반복하다 보면 호흡을 중지한 상태의 시간이 점 점 늘어난다.
저자의 호흡법이 단순하다. 가볍게 호흡하라는 것이다. 횡격막을 이용한 호흡을 통해 적은 양의 산소 공급으로도 에 필요한 영양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다고 말한다. 얼마 전부터 걷기도 이러한 방향을 나가는 것 같다. 횡격막을 생각하며 호흡하라고 하는 것일까? 저자는 너무 많은 양의 산소를 섭취하는 것도 몸에 좇지 않다고 말한다. 적은 양의 산소로 건강을 챙긴다는 것이 참 놀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