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하지 않다 - 90년대생들이 정말 원하는 것
박원익.조윤호 지음 / 지와인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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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돌아보면 공정한 사회는 없었다. 그런데 우리는 줄기차게 그 공정을 요구한다. 아마도 그것이 피 끓는 청춘의 모습이 아닐까? 과거에는 이것이 단순했지만 지금은 조금 더 복잡해졌다는 것만 다를 뿐 우리 청년들의 삶은 항상 이처럼 피곤했다고 생각된다.

 

그런데 지금의 문제는 아주 복잡한 것 같다. 저자가 말하는 20대들의 공정함이 저 80년대와 90년대에 자유와 정의를 외쳤던 세대들을 향한 요구이기에 더 가슴이 아프다. 또한 같은 또래의 젠더들에게 향한 외침이어서 씁쓸하다. 우리는 지금 10대와 20대의 생각이 다르고 30대와 40대가 다르고 심지어 50대와 60대의 생각이 완전히 다른 아주 열광의 도가니 같은 흥분의 시대에 살아가고 있다.

 

일단 그들의(90년대 생들인 20대들) 생각을 들어보자. 그들은 최소한의 공정함 곧 실력에 따라 평가받고 대우받는 사회를 요구한다. 과거 80년대와 90년대의 사회와 현재는 전혀 다르다. 그 당시는 대학에 들어와 열심히 공부하면 대부분 원하는 곳에 갈 수 있었다. 심지어 여러 가지 원인들(정의를 부르짖으며 시위를 하다가 학점을 잘 받지 못하거나 학과에 적응하지 모하여 F학점을 받았어도)에 의해 제대로 원서를 넣지 못했어도 갈 곳은 많았다. 다시 정신 차리고 공부해서 각종 고시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대학 때부터 해도 몇 년이 걸릴지 모르는 시대다. 그것도 출발 선상부터 이미 다르기 때문에 바늘구멍 같다. 그런데 기성세대들은 배가 불러서 좋은 곳만 고집하기 때문이라고 나무란다.

 

기성세대들은 자기들이 일군 정의와 공평이라는 사회에 철밥통을 만들어놓고 내려 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들은 진보와 보수라는 이름을 내걸고 싸운다. 20대들이 볼 때는 그들은 도긴개긴이다.

 

그렇다면 이 시대가 좀 더 공정해 지기 위해서는 2가지 중 하나가 선행되어야 한다. 기성세대가 변하거나 20대들이 지혜롭게 행동해 그들을 변화시켜야 한다. 저자는 20대들이 변하는 것이 더 빠르다고 보았다. 지난 번 촛불 혁명에서 보았듯이 청년들이 의기투합해서 뜻을 하나로 모으는데 강점이 있기 때문에 자신들이 의견을 모아 정치세력들에게 행동으로 보여 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항상 청년세대는 기성세대와 싸웠다. 이것이 긍정적으로 가면 나라가 발전하는 것이고 부정적으로 흐르면 혼란에 빠질 것이다. 그러나 물론 청년들이 이것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역사는 흘러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고뇌의 시간이 필요하고 열린 마음이 필요하다. 그리고 더 나은 것을 찾고자 하는 끊임없는 자기성찰이 필요하다. 사회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편견 없는 공정한 사회는 우리 모두의 바람이다. 머리를 맞댈 힘이 모두에게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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