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무능한 남자들이 리더가 되는 걸까? - 회사가 리더를 뽑을 때 쉽게 빠지는 함정
토마스 차모로-프레무지크 지음, 이현주 옮김 / 파우제 / 2019년 7월
평점 :
절판


 

왜 무능한 남자들이 리더가 되는 걸까? 다소 자극적인 제목이다. 남자들이 여자들보다 무능하다는 이야기일까? 아니면 남자들 중 무능한 남자들이 리더가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일까? 다소 애매 하지만 리더들 중 남자들이 많고 그 중에는 무능한 리더들이 많다는 뜻인 것 같다. 저자는 무능한 리더들이 많은 이유는 우리 사회가 남성 중심 사회여서 남성보다 여성에게 요구하는 것이 더 엄격하고 많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것 같다고 말한다. 군데군데 표현이 좀 거칠고 과한 면이 없지 않아 있지만 미국 사회가 저런 현상이 많다면 유교적 사고가 아직 뿌리에 있는 우리에게는 시사하는 면이 많지 않을까 생각된다. 현재 리더로 있는 남성들과 여성들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어 보인다. 상대적으로 여성 비율이 너무 낮기 때문이다. 그러나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리더의 요소로 꼽는 것들이 시대의 변화에 따라 바뀌어야 하는 것인지 고민해 봐야 하지 않나 싶다.

 

물론 리더의 덕목을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지적 자본과 사회적 자본 그리고 심리적 자본으로 구분하여 완성형 리더를 찾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모든 것을 갖춘 리더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 중 나은 리더십을 가진 사람을 선택해야 하는데 일반적인 인식에 대한 오류가 있어 더 나은 리더를 선출하지 못한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그는 몇 가지를 지적하고 있다. 먼저 리더의 정의부터 잘 못 됐다고 말한다. 일반적으로 리더는 권한을 가진 자라고 하지만 과학적 견해로는 뛰어난 성과를 내는 팀을 만드는 사람 곧 공동 목표를 위해 팀원들을 단결시킬 수 있는 사람이라고 해야 한다. 그러기에 리더의 자질로 일반적으로는 자신감과 카리스마를 이야기하지만 실제적으로는 실력과 성실함이 주요 덕목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저자는 자신감을 리더가 가져야 할 항목으로 보지 않고 그보다는 실력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그는 치과의사를 예로 들어 설명하고 있다. 자신감이 넘치지만 실력이 없는 의사와 실력은 있지만 자신감이 부족한 의사인 경우를 선택할 경우 대부분 후자를 선택하는 것이 훨씬 안전하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우리는 기본적으로 자신의 실력보다 자기 자신을 더 높게 평가한다고 말한다. 그러므로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은 위험하다고 지적한다. 그리고 카리스마도 과학적 요소가 아니며 양날의 검과 같은 이런 요소는 배제되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는 전통적으로 카리스마를 리더가 가져야 할 첫 번째 요소로 꼽는다. 그러나 자신감에서 나오는 이러한 성향은 극단으로 몰아갈 수 있기에 경계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여성 리더를 더 세워야 한다는 논리보다는 무능한 남성 리더들을 세우지 말자는 의도로 글을 쓴다고 말한다. 곧 리더의 조건과 항목을 더 강화하자는 이야기다. 그러면 자연히 남성보다 여성의 비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이 시대는 남성과 여성이 문제가 아니라 오직 능력이 문제가 되는 사회임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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