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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이 내 몸을 살린다 - 100세까지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사는 힘
차용석 지음 / 피톤치드 / 2019년 8월
평점 :
면역을 한 단어로 표현하면 저자는 장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한다. 우리 몸 안에 있는 면역세포의 7~80%가 소화기관에 있다고 한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음식을 소화라는 과정을 통해서 우리 몸 안에 들여와 각종 영양을 공급하는데 장은 애매모호한 위치에 있다. 몸 안도 아니고 몸 밖도 아닌 것이다. 음식물을 장벽이 흡수해야 비로소 몸 안으로 들어 오게 된다. 이 장벽에 우리 몸의 면역세포의 7~80%가 모여 있다. 종이 한 장의 두께에 불과한 이 벽에서 우리 몸 안에 들어오는 것들을 다 검색하는 것이다. 소장과 대장에 있는 이 방어막을 전문용어로 GALT라고 하는 데 우리 말로 표현하면 림프조직이라고 한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이 조직을 파괴하는 첫 번째 요소가 우리가 복용하는 약들 대표적으로 진통소염제와 스테로이드제라고 말하고 있다. 장기간 이러한 약들을 복용할 때 장벽에 구멍이 날 확률이 높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요즘 가장 핫한 것이 유산균이다. 장 건강을 위해서, 다이어트를 위해서도 이 유산균이 인기가 좋다. 그런데 이 유산균이 어떤 종류인지는 모른다. 깨알 같은 글씨로 써 있지만 읽기도 힘들고 읽는다고 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 단어들 밖에 없다. 그러면 어떤 유산균을 먹어야 할까? 그것은 아직까지는 아무도 모른다. 어떤 균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아직 그 수많은 유산균들을 연구하지 못한 것 같다. 장안에 어떤 균들이 있고 얼마나 많이 들어 있는 지도 잘 모른다. 물론 사람마다 다 다른 이유도 있다. 유럽에서는 장이 건강한 사람의 대변을 채취해 대장균을 양성화시켜 건강하지 못한 사람의 장에 주입시키는 시술도 한다고 들었다. 그러니까 일단 양이 많은 유산균을 골라 복용하는지도 모르겠다.
저자는 재미있는 이야기도 해 준다. 파스퇴르와 베샹의 논쟁거리다. 150년 전 이 대결에서 1차적으로 파스퇴르가 승리해 그 이후로 전 세계는 놀라운 의학을 발전을 이루었다. 그가 생각한 모든 질병의 원인은 세균이나 바이러스같은 미생물이라는 것을 바탕으로 오늘날 의학은 눈부신 발달을 이루었다. 언뜻 인류는 질병을 퇴치한 것 같았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는 그 당시보다 훨씬 많은 질병을 안고 살아간다. 당시보다 더 곤혹스러운 질병들, 암이나 당뇨병, 치매, 류마티스 관절염뿐만 아닐 각종 자가 면역 질환들과 우울증 등으로 고통당하고 있다. 과연 질병의 원인이 이러한 외부의 요인들일까? 하는 합리적인 의심들이 오늘날 많이 대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