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주도 치유 전략 - 현대의학, 다시 치유력을 말하다
웨인 조나스 지음, 추미란 옮김 / 동녘라이프(친구미디어) / 2019년 6월
평점 :
절판


 

현대 의학은 눈부시게 발달하였다. 이로 인해 100세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건강한 몸으로 오래 살아야 되는데 약으로, 병원에서 오래 산다. 이러면 장수가 축복이 아니라 저주가 될 수 있다. 얼마 전 오랜 투병으로 인해 말기 암 부인을 목 졸라 살해하는 아픈 일이 있었다. 주위에도 이제 80을 훌쩍 넘은 어머니의 종양을 제거해야 하는 지 아니면 약으로 관리하며 살아야 하는 지 고민하는 이도 있다. 그런데 치료의 개념이 치유의 개념으로 환자를 도와야 한다는 이야기는 현대 의학과는 좀 다른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만성 질환의 경우는 약이나 수술로는 한계가 있고 삶의 질을 오히려 떨어뜨리는 경우고 있다. 저자는 의료인들의 처방으로는 20퍼센트만 치유가 가능하고 나머지 80퍼센트는 다른 데서 나타난다는 충격적인 말을 한다. 이것은 내면적인 치유 과정인데 의사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그 효과가 높고 만성적인 질병도 치유가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다.

 

그가 서양의사로서 철저한 검증을 거친 것들만 인정하는 데서 실제 여러 환자들을 보면서 장벽에 부딪치고 전혀 예기치 못한 사실들과 부딪치면서 새로운 이론들을 접하게 되고 인정하게 된. 그가 말하는 플라세보 효과는 가히 충격적이다. 어떤 경우에도 이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이 새롭다. 그런데 이 효과가 단지 개인의 믿음이나 상황보다 그 사회의 통념이나 관습 또는 문화에 따라 달라진다고 한다. 그러니까 그들이 익숙했던 것들에는 더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준다는 것이다. 과학적으로는 이미 검증이 끝나 더 이상 효과가 없다고 결론이 난 것들도 실제로는 그 효과가 나타났다고 한다. 저자는 이러한 예를 이론이 아니라 실제로 자신을 거쳐 간 환자들을 통해 눈으로 봤다. 자신의 지식으로, 의술로 이미 더 이상 치료의 의미가 없다고 결론을 내린 환자들이 거의 정상인으로 돌아온 것을 본 그는 큰 충격을 받고 도전을 받았다고 한다.

 

그가 경험한 치유의 기본 원칙은 이렇다. 첫째로 환자로 하여금 의미 있는 경험을 하게 한다. 두 번째로 환자 존재 전체를 향한 응원 곧 환부만 다루는 것이 아닐 몸 전체를 본다. 그리고 세 번째로 생물학적 반응을 유도하는 지속적인 자극을 준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전통적인 치유법에 근거하여 우리 몸을 수리해야 하는 고장 난 자동차가 아니라 가꾸어야 할 정원이라고 표현하고 있다.(전체론적인 과학에서 인간이란)

 

저자는 치유는 단순히 수술을 통해 환부를 제거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후의 전체적인 과정을 다룬다. 치유의 최적 환경을 만들도록 하는 데 그 4가지는 내면 영역과 관계 영역 그리고 행동 영역과 외부 영역으로 나누어 관리하도록 한다. 그는 나만의 치유 환경을 만들어 쉼과 치료를 병행하도록 한다. 그 후 라이프 스타일을 바꾸는 것은 그 전보다 더 힘들다고 한다. 그러나 이를 통해 치유가 완성된다. 저자는 어떻게 이들이 이것을 극복하는 가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근본적인 치유는 사랑과 두려움을 관리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 두 가지는 서로 상반된 감정이다. 사랑은 확장시키고 두려움은 수축시키는 것을 익혀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어떻게 환자를 치유할 수 있는가 끊임없이 연구하는 진짜 의사다. 그를 통해 함께 건강하게 오래 살기를 배웠으면 한다. 물론 이 과정이 쉽지 않은 기나긴 여정이기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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