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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한민국 역사다 - '과거와 현재의 대화'를 기억하기
최성철 지음 / 책읽는귀족 / 2019년 7월
평점 :
품절
요즘 반일과 극일로 온 나라가 떠들썩하다. 다시금 일본의 군국주의가 부활한 것인가? 아베 정권의 단순한 욕심이었으면 좋겠지만 어느 정도 힘이 생기니까 이를 견제하기 위한 것과 더불어 그들의 깊은 생각 안에 있는 제국주의의 요소가 발동하지 않나 싶은 생각도 든다. 얼마 전 유관순에 관한 영화가 상영되기도 했지만 저자가 우리가 기억해야 할 몇 몇 애국지사를 소개하고 있다. 그런데 대부분이 일본의 침략시대의 인물들이다. 우리에게 그들은 영원한 적이며 극복해야 할 대상들일까? 저자의 말처럼 이를 극복하는 비결은 오직 힘을 기르고 누구도 넘보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가 짧게 그들에 관한 일화나 삶을 소개하고 있기에 조금은 초등학교 시절 읽었던 위인전 느낌이 나지만 그들의 삶이 또한 우리의 역사라고 생각되기에 우리나라를 위해 자신의 몸을 초개와 같이 버린 그들의 삶이 새삼 새롭게 다가왔다. 그 중 젊은 나이에 남편을 일본 침략자들에게 잃고 아들과 함께 항일운동을 하는 남자현의 삶이 아주 인상적이다. 한 여인으로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한 국민으로서 산 그의 삶이 우리의 역사이리라. 아마 많은 여인들이 당시 이런 생각과 자세를 갖고 있었기에 우리의 해방과 독립이 이루어졌으리라는 생각이다. 그가 여장부로서 어떻게 해서든지 독립 운동가들의 분열을 막고 조국 독립을 쟁취하기 위해 했던 2개의 손가락을 자른 사건은 모두를 숙연하게 한다.
현재의 우리와 일본의 총칼이 아닌 무역과 경제 전쟁도 아마 이런 자세가 있어야만 승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개인의 이익이나 어떤 단체나 회사의 이익을 위해 다른 길로 간다면 서로 분열을 조장하는 것이 되고 다시금 그들에게 수모를 당할 수도 있다. 모두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이다. 아베 정권이나 트럼프의 미국이나 주위의 강대국들은 자기들의 이익을 위해 혈안이 되어 있다. 러시아의 푸틴 정권도 친 아시아 정책을 통해 동아시아에서 자신의 위치를 새롭게 하고자 한다. 물론 중국도 자신이 패권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마치 구한말의 상황과 유사하다. 저자의 말처럼 우리가 그분들의 삶을 새롭게 조명해 보고 새로운 각오와 마음가짐으로 오늘을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번영은 그 분들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다. 우리의 자유와 평화 그리고 평등과 번영 그리고 풍요로움 모두가 그들의 노고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강압적으로 모든 국민들을 제국주의 시대처럼 편 가르고 동원하는 형태는 퇴보의 역사다. 그러나 자발적으로 모든 국민들이 마음을 새롭게 하고 적극적으로 그들과 맞서야 할 것이다. 지금은 우리에게 역사와 대면해야 할 때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