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 단 한 걸음의 차이
샤를 페팽 지음, 김보희 옮김 / 미래타임즈 / 2019년 6월
평점 :
절판


 

매사에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이 있다. 반면 어떤 사람은 하는 말마다 부정적이고 자신은 할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이들의 차이가 무엇일까? 저자는 자신감을 갖게 되는 경우를 한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어린 아이가 아빠에게서 자전거 타는 법을 배우고 있었다. 처음에는 뒤에서 자전거를 잡아주는 아빠를 믿고 자전거에 올라 폐달을 돌린다. 그러다 어느 순간 아빠는 손을 놓는다. 그런데도 자기가 잘 타는 것(폐달을 돌리고 핸들을 잡고 타는 법 등)을 깨달았을 때 자신감이 생긴다고 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 속도를 내고 커브 길도 잘 달릴 때 느끼는 쾌감은 새로운 감정이다. 이러한 3가지가 자신감을 갖게 되는 동력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니까 자신감은 신뢰에서 나온다는 이야기다. 신뢰와 신앙이 같은 라틴어의 뿌리를 갖고 있다고 한다. 이는 그가 절대자에 대한 믿음이든지 정확한 대상이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우주나 만물에 대한 깊은 신뢰가 있을 때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는 말이 된다.

 

그런데 저자는 오늘 날의 환경 곧 정보통신의 발달로 지구촌이 하나가 되고 실시간으로 각각의 정보들이 쏟아져 나오는 시대는 자신감을 잃어버리기 쉽다고 말한다. 인터넷의 블러그나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을 통해 드러나는 모습들이 상대적으로 자신을 왜소해 보이고 초라해 보이게 한다는 것이다. 이것들이 허상이라는 것을 알지만 그러나 뇌 속에는 그들의 모습이 각인이 되 자신을 괴롭힌다는 것이다. 이러한 것들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에 대해서 잘 알고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또한 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 보고 그것에 충실해야만 자기만의 삶을 살아갈 수 있고 자신감 있는 삶을 살게 된다고 말하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매체를 통해 드러난 모습들이 얼마나 허상인지 잘 안다. 그러나 나의 의지와 생각보다 눈과 귀는 빠르고 눈을 통해 들어온 영상은 뇌 속에 선명한 사진으로 남는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처절한 고뇌와 고민이 필요하고 자기만의 모습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돈이나 명예를 위해 껍데기의 삶을 살지 않고 깊은 성찰을 통해 자신의 삶을 살아가도록 저자는 돕고 있다.

 

저자는 자신감을 품게 된 두 사람의 예를 들고 있다. 마돈나에게 너는 아름답고 뛰어난 재능을 가졌으며 폭발적인 카리스마를 지니고 있어.’라고 했던 무용 교사 크리스토퍼 플린의 말이 그의 인생을 바꾸어 놓았다고 한다. 또한 애시의 윔블던에서 만나자.’라는 말이 노아라는 세계적인 테니스 선수를 만들었다고 한다. 가슴으로 전해지는 따뜻한 말 한마디가 깊은 신뢰로 이어져 자신감을 갖게 만들었다는 이야기다.

 

물론 자신감은 말 한마디로 온전히 생기지 않는다. 그러나 자신에 대한 이러한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도전하고 많은 경험을 통해 실력이 쌓일 때 온전한 자신감을 갖게 될 것이다. 정글과 같은 세상에서 수많은 부딪침에 견딜 수 있는 나아가 나만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자신감을 스스로 만들어가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오늘 날은 학교도 이런 것보다 지식과 합격위주로 변했다. 더욱 쉽지 않은 세상이 되었지만 스스로 이런 노력을 통해 자신감을 습득하고 당당한 삶을 살아가는 이들도 많다. 속이 튼실한 여름이 되었으면 한다.

 

추천이의 말이 조금은 거슬리지만(미국산 자기 계발서는 허접한 것으로 표현하고 다른 책들을 쓴 철학자들이나 사상가, 종교인, 학자들의 말은 현혹하거나 설득하려고 했던 것에 불과하다고 하는 등의 표현들) 아마 깊은 성찰이나 고민 없이 현실의 유익만 추구하려고 했던 것이 보여 인문학자로서 안타까움을 이렇게 표현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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