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사이언스 생각연구소 - 이 사람, 왜 이러는지 아시는 분?
이동귀 지음 / 박영스토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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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일상에서 겪는 나쁜 습관들이나 행동을 심리학자의 눈으로 관찰하고 해결법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가 TV의 한 프로그램(YTN 사이언스)에서 소개했던 내용들을 몇 가지 간추려 발간한 책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운전대만 잡으면 과격해지고 난폭해지는 운전자들이 많은데 그 이유가 궁금했다. 저자의 말을 빌리면 이것은 경직된 가치관을 갖고 있거나 지나친 정의감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들 중 상당수가 보복운전을 한다고 한다. 운전을 하다보면 갑자기 끼어들기를 한다거나 추월차선으로 천천히 여유 만만하게 운전하는 사람을 보면 얄미울 때가 있다. 그래서 갑자기 자신도 추월하여 갑자기 끼어들거나 욕을 하는 경우가 있는 데 이런 것들도 일종의 보복 운전이고 자기가 마치 그들의 잘못을 정당하게 응징한 것처럼 생각한다는 것이다. 물론 차 안으로 들어가 운전대를 잡으면 밖의 세상과는 다르다. 그래서 좁은 공간에서 아주 빠른 차들을 대하고 때로는 추월하고 또는 양보하고 하는 것들을 통해서 새로운 규칙과 규범을 익혀가지만 그 가운데는 좀 미숙하거나 거친 사람들도 있다. 사람들끼리 부딪치는 경우에는 서로 미안하다는 표현을 하거나 여러 가지 감정표현들을 할 수 있지만 자동차는 이런 것에 미숙하고 한계가 많다. 그러기에 격해진 감정을 누그러뜨리는 방법을 저자는 소개하고 있다. 사각형을 그리고 그 변을 따라 숨을 들이마셨다가 잠깐 멈추고 다시 내 쉬고 다시 숨을 멈추었다가 들이마시는 과정을 몇 번 하면 감정이 누그러뜨려진다고 한다. 순간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면 이로 인해 발생하는 손실이나 상처는 때로는 감당하기 힘들다. 때로는 감정보다 이성을 앞세워 자제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저자가 언급한 것처럼 자기 자신이 심판관이 되어 그 상황을 정리하려 하 보다 상대방의 편에서 생각하고, 관대하게 대하는 것이 성숙한 시민의식이고 한 단계 이 사회를 높이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가 맨 앞에서 언급하는 내용은 미루는 습관이다. 몇 가지 유형이 있지만 이것은 고쳐야 하는 나쁜 습관이다. 아주 습관적으로 지각을 하는 사람이 있다. 먼저 가 있는 것이 어색하거나 또는 자기가 손해라는 생각까지 한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해 보면 상대방이 아주 기분 나쁠 수도 있다. 자기를 무시하거나 중요하지 않은 사람으로 대한다고 느낄 수도 있다. 때로는 결과에 대한 두려움으로 미룰 때까지 미루는 사람들도 있고 너무 잘 하려고 하다가 매 번 미완성하거나 시간을 맞추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런 경우에도 자기 자신에게 손해다. 항상 늦는 사람으로 오해를 받아 믿을 수 없는 사람으로 낙인찍히거나 너무 소극적인 사람, 도전정신이 약한 사람으로 보일 수도 있다. 이를 고치기 위해서는 아주 작은 것보다 말보다 먼저 행하는 것을 앞세우고 계획도 아주 구체적이고 짧은 시간 단위 예를 들어 하루나 한 시간 간격으로 계획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15분 단위로 구체적으로 해야 할 일들을 해 보도록 권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 사회에서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갑질이나 인격을 무시하는 행동으로 무리를 일으켜 공식석상에서 사과를 할 때 오히려 많은 이들의 공분을 사는 이유가 무엇인가를 살펴보고 진정성 있는 사과는 어떠해야 하는가를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로이 르위키 명예교수의 실험결과를 통해 책임을 깊이 인정하고 이러한 행동에 대한 진정성 있는 뉘우침과 구체적인 복구 약속이 전제되어야 상대방의 마음을 누그러뜨릴 수 있으며 사과를 인정받을 수 있다고 말한다. 그 외에도 항상 끼니만 되면 되풀이 되는 오늘 뭐 먹지?’ ‘24시간이 모자라!’ ‘츤델레에게 빠지는 현상등을 소개해 주고 있다.

 

우리의 일상에서 반복되는 이러한 것들이 우리의 본 모습이리라. 자기의 약점을 인정하고 고치려고 하는 노력을 통해 좀 더 평화롭고 넉넉한 삶을 살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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