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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1등급은 이렇게 공부한다 ㅣ 1등급은 이렇게 공부한다
정승익 지음 / 메이트북스 / 2019년 2월
평점 :
중고등학생들에게 영어는 애증의 과목이다. 지금은 절대평가로 인해 좀 덜하지만 수학과 더불어 대입에 사활을 걸었던 영어다. 그런데 왜 이렇게 성적이 잘 오르지 않을까? 나도 궁금했었다. 학창시절 유독 싫었던 과목이 영어다. 지금 생각해 보면 암기하기 싫어서, 직설적으로 이야기하면 게을러서 못했던 과목이었던 것 같다. 내가 대학을 졸업하고 다른 외국어를 공부하면서 느낀 것이다. 그런데 저자는 영어를 재미있게 가르친다. ebs 강의를 들어보면 사설강의가 아니지만 딱딱하지 않게 가르치려고 노력을 많이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저자는 현실적으로 내신 1등급을 받을 수 있는 중`고등학교 공부법을 소개한다. 더불어 수능에서 어떻게 1등급을 받을 수 있는 가도 단순하게 제시한다. 뿐만 아니라 5등급을 받는 학생들이 어떻게 공부해야 등급을 올릴 수 있는가에 대한 해답도 제공한다.
단어와 문법이 기본이라고 말한다. 이것이 어느 정도 쌓여야만 독해가 되고 등급을 올릴 수 있다. 그래서 이제 막 시작하는 초보 단계에서는 하루에 30개씩 꾸준히 단어를 암기하라고 말한다. 인내심을 갖고 외우라고 말한다. 마치 게임을 처음 시작하는 초보자처럼 익숙해 질 때까지 포기하지 말고 외우다 보면 단어양이 어느 정도 쌓이고 문법도 정립이 되면 독해가 되기 시작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필요한 단어집과 문법책도 소개한다. 물론 저자가 쓰고 강의하고 있는 책도 포함된다. 그런데 어느 정도 검증된 책들이라 대부분 알고 있는 책들이라 거부감은 없다.
그리고 정말 1등급을 가르는 구문독해를 위해서 저자는 몇 권의 교재도 추천한다. 물론 대입 수능을 위해서는 기출문제집은 필수다. 그 외에 영자신문과 미드도 소개하고 있다. 듣기와 말하기도 언급한다. 특히 말하기는 중고등학교에서는 입시 준비 때문에 소홀할 수밖에 없지만 사회생활에서는 전공이나 직업에 따라 요구하는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개별적으로 공부해야 한다. 그가 언급한 재미있는 부분이 있다. 소위 말하는 콩글리쉬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우리는 영어 발음이 좋지 않으면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실상 원어민들은 이것을 그렇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특별히 발음을 엉뚱하게 하지 않는 이상 그들은 문맥이나 그가 사용하는 단어 그리고 그가 말하고자 하는 취지 등을 통해 대부분 알아 듣는다. 저자는 그 예로 전 UN사무총장 반 기문씨를 들고 있다. 그의 연설을 듣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의 영어 실력을 혹평했다. 그러나 원어민들은 그에게 90점 이상을 주었다. 그들은 그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과 단어들을 보았고 우리는 그의 발음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진짜 실력은 겉으로 들어난 화려함이나 액션이 아니라 깊이 있는 내용과 진정성이라는 생각이 든다. 언어는 살아 움직이는 것이라 마음이 전달된다. 어쩌면 중고등학교 영어 공부와 대학 이후의 영어 공부는 접근이 달라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저자는 현직 교사이면서 강사다. 내신과 수능을 위해서 10년 이상 강의를 해 왔다. 그러기에 학생들의 요구와 문제를 잘 알고 있다. 9등급에서 1등급으로의 수직상승을 한 소수의 특별한 사람들이 아닌 보통의 우리네 아이들이 차근차근 등급을 올릴 수 있는 교과서적인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러한 학생들이 우리의 대부분이다. 이들이 마지막까지 힘을 다하여 공부하고 영어를 한 등급, 한 등급 올리는 기쁨을 맛보길 저자와 함께 소망한다. 또한 언어의 기본은 언제나 단어와 탄탄한 문법이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된다.